황정음, 두번째 파경 1년만에 '횡령'으로 사과..42억 코인 투자 실패 [스타이슈]

김미화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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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첫 방송. 2024.03.27 /사진=김창현
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첫 방송. 2024.03.27 /사진=김창현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개인 법인의 공금 42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접 사과를 전했다.

황정음은 15일 소속사를 통해 이날 불거진 횡령 재판 소식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저는 연예활동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하여 운영하여 왔다.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저는 위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라며 "코인 투자로 인하여 손실을 보기는 하였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황정음은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하였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황정음이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플러스, E채널 2025.03.04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황정음이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플러스, E채널 2025.03.04 /사진=이동훈 photoguy@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42억여원을 코인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음이 공금을 횡령한 피해 회사는 황정음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 연예인들이 흔히 세우는 1인 법인으로 현재 황정음이 몸 담고 있는 와이원 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한 회사다.

황정음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 횡령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황정음 측 변호인은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의도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며, 법인이 직접 코인을 보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투자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이어지게 됐다"라며 "기획사의 수익 대부분은 피고인의 연예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구조다.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를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보유 중인 부동산을 처분해 갚을 계획"이라며 범행 동기를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정음 측은 피해액 변제를 위한 속행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다.

황정음은 지난해 남편인 프로골퍼 이영돈과 파경을 맞은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황정음은 이에 앞서서도 한 차례 이혼 소식을 알렸으나 재결합 후 둘째를 낳았고 지난해는 완전히 갈라섰다. 당시 황정음은 남편 이영돈의 부적절한 행동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상관없는 일반인을 내연녀로 저격했다가 사과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황정음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싱글맘 일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슈퍼카 등을 구매한 내역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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