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이런 꽃미남이...' 진짜 트레이드했으면 어쩔 뻔했나→첫 3할 폭발, 7년차 드디어 잠재력 만개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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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IA 타이거즈 오선우.(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부상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서 보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프로 7년 차' KIA 팬들 사이에서 꽃미남으로 유명한 오선우(29)다.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번 롯데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고 19승 22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공동 7위가 됐다.

이번 롯데와 시리즈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인공. 바로 오선우다. 오선우는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비록 팀이 패했지만 4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활약했다. 전날(15일) 경기에서도 오선우의 활약은 이어졌다.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선우. 1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와 4회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KIA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좌중간 안타, 후속 박찬호의 볼넷에 이은 최원준의 도루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선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은 나균안. 오선우는 불리한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3구째 몸쪽 커브를 완벽하게 잡아당기며 우익선산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KIA는 3연속 안타를 터트렸고, 오선우도 득점을 올린 끝에 '5득점' 빅이닝이 성공했다. 오선우의 적시타가 시발점이었던 셈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KIA의 4회말 공격. 1사 1루에서 다시 오선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받아쳐 역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선우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해낸 순간이었다. 이 사이 1루 주자 박찬호는 3루에 안착했다. 결국 박찬호는 다음 타자 김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둔 KIA였기에, 오선우의 안타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성동초-자양중-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5000만원. 좌투좌타인 오선우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 입단 당시부터 그는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감을 모았다. 다만 변화구 싸움에서 약점을 보이기도 하며, 두터운 KIA 외야진에 주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2019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51, 1홈런의 성적을 올린 그는 2020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59경기(타율 0.239 4홈런)를 소화했다. 2021시즌 9경기(타율 0.067), 2022시즌 0경기, 203시즌 33경기(타율 0.137 2홈런)에 각각 출전한 뒤 지난 시즌에는 3경기(타율 0.286) 출장에 그쳤다.

그랬던 오선우가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4(69타수 21안타) 2홈런, 2루타 3개, 10타점 12득점 6볼넷 23삼진 출루율 0.360 장타율 0.435 OPS(출루율+장타율) 0.795의 알토란 같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3할 타율은 올해가 처음. 코너 외야수와 1루수를 보며 수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선우는 지난달 12일 1군으로 콜업된 뒤 2군행 없이 계속 1군에서 활약 중이다. KIA는 전날 포수 김태군과 외야수 최원준, 김호령을 콜업하면서 포수 한승택, 외야수 박재현, 내야수 정해원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선우의 이름은 없었다.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 역시 오선우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오선우는 지난해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한때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오선우는 지난달 한 방송사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버티면 정말 기회가 오더라. 모든 것을 포기하지 말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생각하니까, 저를 보면서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군에서만 7년간 369경기를 뛰며 묵묵히 기회를 기다려왔던 오선우. 그가 이제 막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KIA 팬들은 오선우의 타석만 돌아오면 기대가 된다며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운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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