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만 있나, '월클 출신' 천재 감독 또 나왔다! 승격팀으로 폭풍 6연승... "레버쿠젠 안 가" 의리까지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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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1907 감독. /AFPBBNews=뉴스1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1907 감독. /AFPBBNews=뉴스1
코모1907 선수단. /사진=코모1907 SNS
코모1907 선수단. /사진=코모1907 SNS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날렸던 세스크 파브레가스(38·코모1907) 감독의 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스페인 국적의 파브레가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미드필더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첼시 등에서 뛰었고,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의 주전 멤버로도 활약했다. 은퇴를 선언한 뒤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는데, 감독 커리어 초기부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코치 및 감독대행 자격으로 코모의 세리에A(1부) 승격을 이끌었다.


파브레가스의 지도력 아래 코모는 세리에A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올 시즌 13승9무14패(승점 48)로 리그 10위에 위치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혔는데,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 게다가 코모는 직전 7경기 무패(6승1무), 또 6연승 행진까지 성공했다. 지난 3월 코모는 엠폴리와 1-1로 비긴 뒤 몬차, 토리노, 레체, 제노아, 파르마, 칼리아리를 차례로 격파했다.

코모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6연승 기간 동안 단 2실점만 기록했다. 또 12골을 넣으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도 "코모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긍정적인 충격 중 하나였다"고 치켜세웠다.

코모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파브레가스를 향해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파브레가스는 독일 레버쿠젠과 강하게 연결됐다. 현재 레버쿠젠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출신 사비 알론소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길 예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도 "알론소 감독과 레알이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빠르게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특히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리그 무패우승을 이끌어 유럽 최고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외에도 알론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 정상에도 섰다. 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 같은 해 독일 올해의 축구 감독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오른쪽). /사진=코모1907 SNS
선수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오른쪽). /사진=코모1907 SNS
앞서 많은 현지 언론들이 파브레가스가 알론소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의리를 택했다. 코모에 잔류하기로 했다. 축구전문 유로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지난 몇 주 동안 파브레가스의 이적 소식이 보도됐지만, 파브레가스는 코모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파브레가스와 코모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 수 있다.

이탈리아 지역지 라 프로방시아 디 코모는 파브레가스 감독이 잔류할 경우 올 여름 코모가 폭풍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명의 센터백과 전투적인 미드필더, 윙어와 스트라이커 등을 노리고 있다. 코모는 라치오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치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모1907 팬들. /사진=코모1907 SNS
코모1907 팬들. /사진=코모1907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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