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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위부터), 오수민, 정민서. /사진=JGA 제공 |
고교 최강자 오수민(17·신성고)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퀸시리키트컵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석권했다.
오수민·정민서·홍수민으로 구성된 여자 국가대표팀은 16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톰 왓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제45회 퀸시리키트컵 2025 저팬 최종 4라운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오수민이 버디 6개(2·4·7·9·12·16번 홀), 보기 3개(3·13·17번 홀)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개인전 우승을 거뒀다. 개인전 준우승에 그친 프림 프라흐나콘(태국·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과는 무려 11타 차였다.
오수민은 오다 미키(일본), 한희원, 김효주, 박현경에 이어 다승(2승)을 거둔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2년 연속 우승은 박현경(2015~2016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다.
오수민과 함께 출전한 홍수민(천안중앙방통고)과 정민서(한체대)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나흘(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개인전, 매 라운드 각 팀 세 명 중 성적이 좋은 두 명의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우승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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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한국 대표팀(가운데). /사진=JGA 제공 |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오수민은 "아이언 샷이 좋다 보니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최종 4라운드를 잘 마감하게 돼 행복하다. 2년 연속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잘 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단체전 우승도 거둘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민서는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준비한 시간이 값진 결과로 이어져서 의미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홍수민은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즐거웠다. 공식 연습일을 포함해 5일간 직접 골프백을 메고 해서 그런지 체력 소모가 컸다. 체력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1979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과 국제 친선 도모를 위해 시리킷 태국 왕비가 우승컵을 기증하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 18회, 단체전 24회 우승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최다 우승 기록이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중국, 인도, 호주,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선수들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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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오른쪽). /사진=J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