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 KT 뚝심, 끝내 뒤집었다... 장성우 결승타→더블헤더 2경기 싹쓸이 [잠실 DH2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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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장성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불펜 싸움에 앞서며 집중력 있는 타선으로 5점 차를 뒤집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가져왔다.

KT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 더블헤더 2차전(총 1만 7811명)에서 LG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더블헤더를 모두 가져간 KT는 21승 3무 22패로 7위에서 KIA, SSG와 함께 공동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LG는 2연패로 29승 16패로 2위 한화(28승 17패)와 승차가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앞선 1차전에서 양 팀 합해 30안타를 생산했던 폭발력은 사라져 있었다. 선발 투수들도 LG 코엔 윈이 4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2볼넷 2몸에 맞는 볼) 2탈삼진 1실점,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불펜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6회부터 등판한 원상현(1이닝)-우규민(1이닝)-손동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필승조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는 김진성이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백승현(0이닝)-박명근(1⅓이닝)-이우찬(1이닝)-김영우(⅓이닝)이 차례로 무너지며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KT는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장진혁이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LG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현수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LG 코엔 윈.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코엔 윈.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쿠에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쿠에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는 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엔 윈.

이에 맞선 KT는 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진혁(중견수)-문상철(1루수)-권동진(유격수)-박민석(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시작부터 암초를 발견한 LG다. 선발 윈이 강백호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맞은 것. 다행히 정강이는 문제가 아니었으나, 오른쪽 중지 손톱 부분에 생채기가 나면서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윈은 안현민과 장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선제점은 LG의 몫이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지환이 3루 뜬공, 송찬의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구본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비거리 117.7m의 시즌 첫 홈런. 하지만 KT도 유격수 권동진이 외야까지 넘어가는 박해민의 타구를 날아서 잡고 이닝을 끝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LG도 좋은 수비로 맞불을 놨다. 3회초 선두타자 박민석이 친 왼쪽 파울 라인으로 향하는 타구를 함창건이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황재균과 강백호를 공 6개로 처리하면서 LG는 다시 기세를 살렸다. 3회말 선두타자 함창건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함창건을 박동원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김진경 대기자ㅍ
KT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김진경 대기자ㅍ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KT로서는 4회초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윈이 문상철과 황재균을 맞혔고 강백호에게 볼넷을 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안현민이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4번의 파울과 3개의 볼을 골라낸 끝에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결국 윈이 강판당하고 올라온 김진성이 장성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나서야 길었던 이닝이 끝났다.

LG 박동원은 5회초 1사 1루 중전 안타로 KBO 120번째 1000안타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축하했다. LG의 6-1 리드.

그러나 KT는 차근차근 따라잡아 끝내 역전을 만들었다. 6회초 1사에서 장진혁이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대형 3루타를 터트렸다. 문상철과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원 등판한 백승현의 폭투에 KT가 한 점을 만회했다. 박민석이 볼넷으로 다시 모든 루를 채웠고 황재균이 좌전 1타점 적시타, 강백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KT의 4-6 추격.

7회초 1사에서 로하스 주니어가 박명근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더니, 8회초 2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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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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