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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 |
17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야구계 한 관계자는 알칸타라의 한국행에 대해 "키움의 후보군에 알칸타라가 있는 건 맞다. 구단 내부에서도 현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해 타자 1명을 투수로 바꾸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16일까지 13승 33패, 승률 0.283으로 공동 7위 그룹과도 무려 8.5경기 차로 벌어진 최하위다. 이 분위기라면 3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2할대 승률팀은 무려 23년 전인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이었다. 경영난으로 해체 직전이었던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있었고 프로야구 출범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유일 1할대 승률 팀이었다.
빈약한 타선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으로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했지만 팀 타율은 0.232로 최하위다. 루벤 카디네스는 타율 0.241(137타수 33안타) 4홈런 23타점 19득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380, OPS(출루율+장타율) 0.734에 그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35)는 타율 0.217(143타수 31안타) 5홈런 19타점 16득점, 출루율 0.291, 장타율 0.336, OPS 0.627로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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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야시엘 푸이그. |
키움의 선발승은 9승에 그치고 있고 3선발 김윤하는 승리 없이 8패로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쓰고 있다.
결국 키움이 칼을 빼드는 모양새다. 라울 알칸타라(33)가 대안이 될 것이 유력하다. 2019년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첫해 11승을 거둔 뒤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ERA) 2.54로 다승왕과 함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2023년에도 13승 9패 ERA 2.67로 활약했는데 2024년 부상이 겹치며 12경기에서 64⅓이닝만 소화한 뒤 한국땅을 떠났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알칸타라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실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 4월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을 넘게 쉬어갔고 복귀한 뒤에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해 조던 발라조빅과 교체됐던 터다.
키움의 또 다른 고민은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누구를 교체할지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누구를 바꿀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교체가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푸이그가 뛰어나지만 현재 성적으로만 보면 근소하게 카디네스가 더 나은 상황이다. 더구나 푸이그는 총액 100만 달러를 보장받았고 카디네스는 옵션 15만 달러 포함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는 점도 키움으로서는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나이 또한 카디네스가 어리다는 것도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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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루벤 카디네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