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PK 피해버린 '새가슴' 홀란…"메시·호날두와의 차이" 혹평까지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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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가운데)이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가운데)이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무관을 탈출할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특히 페널티킥(PK) 동점골 기회에서 욕심을 내지 않았던 엘링 홀란(맨시티)을 향해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져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졌던 맨시티는 두 시즌 연속 FA컵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는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리그컵(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맨시티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시즌 마지막 대회였는데, 이마저도 우승에 실패하면서 맨시티의 2024~2025시즌은 무관으로 막을 내렸다.

무려 78%의 볼 점유율과 23-7이라는 슈팅 수가 말해주듯 그야말로 일방적인 양상 속 치러진 경기였지만, 맨시티는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에베레치 에제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반 36분엔 베르나르두 실바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동점골 PK 기회가 찾아왔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해결사'인 홀란이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그러나 정작 PK 키커로는 오마르 마르무시가 나섰다. 다만 마르무시가 찬 PK는 딘 헨더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로선 천금 같은 동점골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순간이었다.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오마르 마르무시(왼쪽 두 번째)와 페널티킥을 선방한 딘 헨더슨 골키퍼와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AFPBBNews=뉴스1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오마르 마르무시(왼쪽 두 번째)와 페널티킥을 선방한 딘 헨더슨 골키퍼와 함께 기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AFPBBNews=뉴스1
경기를 마친 뒤에는 실축한 마르무시가 아닌 PK 키커로 나서지 않은 홀란에게 불똥이 튀었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건 결국 홀란의 몫이었는데도 이를 피해버렸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이 PK 키커로 나서길 기대했지만, 마르무시가 PK를 차기로 결정한 건 경기장에 있던 선수들의 결정이었다"며 "웨인 루니는 홀란이 PK에 대한 부담감에 압도돼 책임을 떠넘겼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맨유 레전드 출신 루니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를 통해 "홀란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면서도 "그러나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런 기회를 내주는 일이 절대 없다. 결국 그것이 홀란과 메시·호날두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메시나 호날두는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홀란은 (득점) 기회를 놓쳤을 때 그 압박에 시달리고, 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볼 수 있다. 아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PK를 차는 건, 그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마르무시의 PK를 완벽하게 선방해 낸 헨더슨은 "만약 홀란이 PK 키커로 나섰다면 그가 어떤 방향으로 찰지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홀란은 마르무시에게 공을 넘겼고, 마르무시가 어떤 방향으로 찰지 알고 있었다. 내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1905년 프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구단 새 역사를 썼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따내 다음 시즌 창단 첫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나서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왼쪽)이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딘 헨더슨 골키퍼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왼쪽)이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딘 헨더슨 골키퍼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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