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또 헤드샷 당했다' 전민재→이호준→이번엔 장두성 머리 맞아 '아찔', 투수 이승현 즉시 퇴장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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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두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장두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헤드샷 피해를 입으면서 아찔한 순간이 나왔다. 다행히 곧 일어나 1루 베이스로 향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렀다.


롯데가 2-0으로 앞서던 가운데, 5회말 장두성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삼성 선발 이승현(좌완)의 초구 슬라이더를 골라낸 후 2구째 높은 볼이 타자의 머리로 향했다. 헬멧에 공을 맞은 장두성은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고, 투수 이승현도 놀란 듯 타자에게 향했다.

롯데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장두성은 곧바로 일어났고, 1루 베이스로 향했다. 이후 심판진은 퇴장 여부에 대해 모여서 논의했고, 결국 이승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하는 모습도 보여졌다.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은 이상이 없고, 직구여서 퇴장 조치됐다"고 했다.

정상 주루를 펼친 장두성은 다음 타자 고승민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후 전준우의 투수 앞 땅볼 때 런다운 플레이를 잘 이어가면서 타자가 2루까지 갈 시간을 벌어줬다.


그나마 선수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3주 사이 3번이나 헤드샷을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헤드샷으로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부상 이탈했다가 17일 경기에야 돌아왔고, 지난 11일 수원 KT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유격수 이호준이 변화구에 후두부를 맞아 쓰러졌다.

이후로도 롯데는 한동안 머리 쪽으로 위협구가 날아오면서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주장 전준우가 최원태의 높은 공에 맞은 후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 최근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이상하게 많이 맞더라"면서도 "변화구를 일부러 맞힐 수 없다. 직구가 날라와서 맞으면 그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타자들이 느낌이 있다. 아닌 건 아니까 그런 부분일 거다. 날라올 때마다 항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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