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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일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라일리는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BO 역대 15번째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될 뻔했으나 9회초 첫 타자 전태현의 타석에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몸쪽으로 날카롭게 제구된 속구가 1-2루 간을 갈랐다.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랐고 라일리는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류진욱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문수구장을 찾은 NC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라일리에게 존중을 나타냈다.
2018년 시카고 컵스에 11라운드로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로 라일리는 마이너리그에서만 5시즌 동안 108경기에 나서 19승 25패 평균자책점(ERA) 4.68을 기록한 투수로 압도적인 강속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발군이라는 평가 속에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던 라일리는 NC의 완벽한 거듭났다. 이날까지 5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개인 5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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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일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2회 이형종을 땅볼 타구로 잡아낸 라일리는 이주형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8회까지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치 않았다. 김태진과 김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라일리는 8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타선도 라일리의 호투에 화답했다. 6회말 권희동의 볼넷, 김주원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박민우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고 이어 박건우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천재환의 내야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 박민우의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미 106구를 던진 라일리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3개만 더 잡아내면 노히트노런이 완성되는 상황. 그러나 8회말 길어진 공격에 흐름이 끊긴 것일까. 전태현을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는 139㎞로 위력이 떨어졌고 2구 직구도 날카롭게 몸쪽을 파고들었지만 시속이 143㎞로 경기 중반까지 150㎞를 웃돌았던 때에 비해 위력이 떨어져 있었고 결국 전태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장에선 탄식이 쏟아졌다. 아쉬움 속에 공을 넘겨받은 류진욱이 이후 세 타자를 깔끔히 잡아내며 키움은 5-0 완승을 거뒀다. 라일리는 시즌 6승(2패) 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ERA)을 3.55에서 3.07까지 낮췄다.
NC는 20승 21패 1무를 기록했고 키움은 14승 3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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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일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