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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18일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황유민(22·롯데)을 4&3(3홀 앞두고 4UP) 승리를 거뒀다.
2021년 입회해 이듬해 본격적으로 KLGPA 투어에 뛰어든 이예원은 준우승 3회, 2023년과 2024년 3승씩을 따냈고 올 시즌 7개 대회 만에 절반에 가까운 3승을 따내며 대상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켰다.
1,2라운드에서 서연정(요진건설)과 홍현지(태왕아너스)에 나란히 3&2로 승리한 이예원은 3라운드에서 최가빈(삼천리)을 1업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이다연을 연장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선 유현조(삼천리)를 5&4로 압도적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 홍정민)을 3&2로 꺾고 결승에서 동갑내기 경쟁자 황유민을 만났다.
동갑내기 전도유망한 선수지만 극명히 다른 스타일로 더 흥미를 모으는 매치업이었다. 황유민은 압도적인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장 큰 강점인 반면 이예원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는 스타일이고 이날도 둘의 플레이 스타일이 경기에 잘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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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이예원. /사진=KLPGT 제공 |
3번 홀(파3)에선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황유민에 2UP으로 앞서갔다.
6번 홀(파5)은 이날 결승전의 압축판 같은 느낌이었다. 드라이버 티샷을 20m 가까이 더 보낸 황유민은 홀까지 241m 지점에서 과감히 그린을 공략했고 홀 2.9m에 붙이며 이글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2번의 이글 퍼트를 놓쳤고 반면 끊어가는 전략을 택한 이예원은 완벽한 3번째 샷에 이어 1.8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황유민과 동타를 이뤘다.
이예원은 8번 홀(파4)에서도 세컨드샷을 러브로 보낸 황유민과 달리 홀 주변 4.1m에 안착시키며 버디를 잡아 3UP으로 올라섰다.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연달아 샷 미스로 보기에 그친 황유민에 3UP까지 앞서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12번 홀(파5)에서도 황유민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투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러프로 향했고 어프로치 실수까지 나오며 파에 그쳤다. 이예원은 완벽한 어프로치 이후 버디를 잡아 4UP으로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이후 둘은 세 홀에서 모두 동타를 이뤘고 이예원은 조기에 경기를 끝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홍정민을 준결승에서 잡아낸 이예원은 우승과 함께 상금 2억 5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친 황유민은 상금 1억 3500만원을 수확하며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에서는 노승희(요진건설)가 홍정민을 3&2로 꺾었다. 노승희는 9000만원, 홍정민은 60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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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왼쪽)이 퍼트를 성공시킨 황유민에게 공을 넘겨주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