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5G나 빨랐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경기 400만 관중 달성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올 시즌엔 더 무서운 기세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총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총 8만 9654명이 입장, 시즌 누적 400만 629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KT-LG)에선 2만 3029명, 사직구장(삼성-롯데)엔 2만 2669명,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두산-KIA)엔 2만 500명, 대전 한화생명볼파크(SSG-한화)엔 1만 7000명, 울산 문수구장(키움-NC)엔 6456명이 각각 입장했다. 사직과 광주, 대전은 매진을 달성했다.

KBO리그는 지난 3월 23일 개막 후 230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이었던 2012년 255경기보다 25경기나 빨랐다.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 285경기와 비교하면 무려 55경기가 빠른 페이스다.

지난 5일 300만 관중을 돌파한 지 55경기 만에 400만을 관중에 도달했는데 이 또한 2012시즌 65경기를 뛰어넘는 최소 경기 달성 기록이다.


올 시즌 흥행열풍은 더욱 뜨겁다. 상상이상이다. 매 경기 예매 전쟁이 펼쳐지고 주말 시리즈엔 그 경쟁이 극에 달한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7419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현재 기세대로라면 1000만 관중 달성은 물론이고 1100만, 1200만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도 매진을 이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16일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17일엔 전국 5개 구장에서 모두 더블헤더가 열렸는데 이러한 영향 속 10경기에서 16만 5276명이 경기장에 모이며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단 별로는 삼성이 홈 28경기에 61만 6310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전체 구단 중 가장 먼저 6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다관중을 기록 중이고 LG(54만 7570명), 두산(46만 4237명), 롯데(45만 346명), SSG(43만 9102명), KIA(42만 6610명), 한화(42만 2268명)까지 7개 구단이 벌써 40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 역시 삼성이 2만 2011명으로 가장 많았고 LG가 2만 1903명, 두산이 2만 184명으로 3개 구단이 평균 2만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자랑했다.

당연히 매진도 어느 때보다 자주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열린 230경기 중 절반 수준인 114경기가 만원관중을 불러모았다.

지난해 무려 47회로 역대 KBO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세웠던 한화는 1만 2000석 규모에서 1만 7000석의 신구장으로 이동했음에도 벌써 25경기 중 22차례나 매진을 달성해내며 또 다른 기록 달성을 기대케 하고 있다.

삼성도 21회, LG가 15차례를 기록하는 등 6개 구단이 10차례 이상 매진을 달성하며 흥행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이날까지 18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홈·원정 포함 2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우며 흥행 돌풍의 주역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KBO 최초 홈 1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한화생명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