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해도 감독 경질' 토트넘 마침내 결단, 포스테코글루 시대 막 내린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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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호주) 토트넘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팀을 떠날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탐 바클레이 기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클레이는 영국 더선 소속의 토트넘 전담 기자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리는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7년 간 이어진 '무관의 한'을 털어내는 역사를 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거란 전망이다.

교체된 손흥민과 인사하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교체된 손흥민과 인사하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는 그 자체만으로 조명을 받아야 하지만, 그 외 대회 성적이나 시즌 경기력에 대한 '거센 비판'이 결국 결별 결말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지난 2023년 7월 출범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올랐으나, 이번 시즌엔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까지 추락했다. 성적은 11승 5무 21패, 21패는 한 시즌 구단 리그 최다패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시즌 중후반에는 강등 가능성까지도 거론됐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재임 기간 내내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는데도 전술적으로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팬들의 불만도 들끓었는데,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던 전임 사령탑들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만큼은 구단 수뇌부의 신임이 두터워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EPL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지는 등 구단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결별하겠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결별이 확정된다면 감독 스스로 사임이 아닌 구단 차원의 '경질 결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임 두 시즌 만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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