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만큼 반갑다' 13경기 침묵 깬 인생역전 아이콘... 강원 이상헌 드디어 반등 포인트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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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전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이상헌(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전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이상헌(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긴 터널을 뚫고 나왔다. 강원FC 공격수 이상헌(27)이 부활을 위한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 이상헌은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선수 커리어 내내 무명의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 2024년 강원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37경기 13골 6도움을 몰아쳤다. 덕분에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차지했다. 이상헌도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인생역전 아이콘'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올해 이상헌은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득점을 넣었던 것과 달리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무려 13경기 연속 골이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울산 HD와 홈경기. 드디어 이상헌이 침묵을 깼다. 암흑의 터널 속에서 벗어나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그것도 팀의 극장골을 도운 '천금 어시스트'였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이상헌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것을 조진혁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점 1을 획득, 5승3무6패(승점 18)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이상헌이 공격 포인트로 자신감을 되찾는 의미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최근 교체로 나서는 일도 있었는데 다시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울산HD전에서 강원FC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전에서 강원FC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상헌이 지난 해 모습을 되찾아 준다면 강원에 큰 힘이다. 올 시즌 강원은 리그 최소 11득점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조금씩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이지호는 지난 6일 제주 SK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2라운드 MVP도 받았다. 여기에 이상헌까지 부활을 알렸다.

시즌 전 이상헌은 "지난 해 성적은 다 잊고 다시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만큼 자만하지 않고 항상 절실하게 뛰겠다는 의미였다. 조금 늦었지만 그 결실을 맺었다. 이상헌은 오는 25일 광주FC 원정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이상헌(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상헌(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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