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타석 무안타 끝냈다' 이정후, '1타점 2루타→완벽 보살까지'... 팀은 1-3 패배 [SF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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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2루타 생산을 이어갔다. 12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침묵을 결정적인 상황에서 깨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76을 유지했고 출루율은 0.318에서 0.317로 떨어졌지만 장타율은 0.464에서 0.465로 소폭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82로 변동이 없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연승이 3경기에서 끊기며 28승 20패로 3위에 머물렀다. 캔자스시티는 2연승을 달리며 27승 22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스 슈미트(1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샘 허프(포수)가 선발로 나섰다. 투수는 로비 레이.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조나단 인디아(지명타자)-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살바도르 페레즈(포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마크 칸하(좌익수)-마이클 매시(2루수)-헌터 렌프로(우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로 맞섰다. 선발은 크리스 부비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2구 연속 바깥쪽 볼을 골라내고 3구는 지켜봤다. 볼카운트 3-1에서 5구와 6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이정후는 7구 한복판으로 향한 싱커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2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4회엔 1사 무주자 상황에서 등장해 초구 싱커를 노려봤지만 이번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엔 삼진으로 돌아섰다. 1구를 지켜본 뒤 2구 헛스윙, 3구를 골라낸 이정후는 4구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선발 레이의 완벽한 투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패배 없이 6연승을 달린 레이는 평균자책점(ERA)도 3.04에서 2.67로 낮췄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8회부터 타일러 로저스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캔자스시티 부비치도 7이닝 동안 91구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승리의 여신은 캔자스시티와 부비치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8회초 바뀐 투수 로저스를 상대로 인디아가 2루타를 만들어냈고 2사 2루에서 파스콴티노가 2구 백도어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때렸고 오라클 파크의 높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이 됐다. 시즌 8호포.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허프가 중전 안타, 라모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다. 캔자스싵티는 존 슈라이버로 투수를 교체했고 플로레스가 삼진으로 돌아선 뒤 이정후가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석에서 "정후리" 챈트가 이어졌고 이정후는 초구 높은 코스의 볼을 골라낸 뒤 2구 시속 83.6마일(134.5㎞) 스위퍼에 이를 꽉 깨물고 스윙을 했고 타구는 1루수 키를 넘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2경기 무안타 행진을 끝낸 2루타로 3경기 만의 안타를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날렸다. 시즌 13호 2루타. 17일 경기 마지막 타석부터 1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안타였다. 채프먼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9회초 바뀐 투수 조던 힉스가 가르시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 볼넷에 이어 이스벨에게 안타를 맞았다.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2루를 지나는 렌프로를 체크했고 유격수 아다메스에게 빠르게 공을 뿌려 보살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팀은 9회말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결국 1-3으로 패했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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