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시즌 첫 등판'에 롯데 김태형 감독 "나도 기대된다, 아무 얘기도 안해... 자신있다고 하면 긍정적"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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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26)이 올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서는 가운데, 윤성빈을 도와줄 롯데 라인업이 발표됐다.

롯데는 20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발표했다.


'엘롯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롯데와 LG는 항상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전 기준으로도 LG는 승률 0.652로 1위, 롯데는 0.609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에 있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시리즈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다.

이날 롯데는 윤성빈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의 1군 등판은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무려 5년 4개월 만에 선발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윤성빈은 2군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1⅓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당 16.9탈삼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볼넷도 20개로 많은 편이지만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누르면서 피안타율은 0.071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데, 나올 때마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2일 KIA전에서는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29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14일 KT전에서는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가 나왔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역시 140km 초반대가 찍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에 대해 "어떻게 던질지 감독인 저로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에서 공이 어느 정도 타자에 승부하러 들어가는지를 보려고 한다. 볼이 많아지면 그건 피곤하다"는 김 감독은 "아무 얘기도 안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볼넷을 내줘도 삼진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듣자 김 감독은 "그런 자신감은 좋다"면서 "그만큼 자신 있다고 하면 그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헤드샷 부상 후유증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던 전민재가 2경기 연속 5번 타자로 출전했고, 손호영이 9번 타자로 나왔다.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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