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패' KIA의 상승세가 KT 앞에서 꺾였다, 조이현 257일 만에 값진 선발승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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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 강백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가 상승세를 타던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출발했다.

KT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IA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2승 23패 3무를 마크하며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반면 KIA는 연승이 '4'에서 끊긴 채 22승 23패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황재균(3루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중견수), 장성우(포수), 로하스(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김상수(2루수), 문상철(1루수), 박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조이현이었다.

이에 맞서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최원준(우익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었다.

KIA 타선이 1회초 삼자 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KT는 1회말부터 윤영철 공략에 성공했다. 1사 후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안현민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장성우 타석 때 윤영철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민혁이 득점했다. 장성우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로하스가 볼넷으로 나간 뒤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KT는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와 후속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우성이 삼진, 최원준이 2루수 앞 병살타로 각각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3회초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찬호의 좌전 안타에 이어 오선우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낸 것이다. 2사 2, 3루 기회. 그러나 김도영이 2구째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재차 아쉬움을 삼켰다. 4회초 1사 1루 기회에서는 이우성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인 KIA.

KT 위즈 장성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장성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국 KT가 5회말 3득점을 올리며 5-0까지 도망갔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이 1루수 번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KIA는 윤영철을 내리고 윤중현을 올렸다. 안현민은 3루수 직선타 아웃. 2아웃을 채웠으나 황재균의 큰 것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윤중현의 초구 141km 높은 보더 라인에 걸친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장성우의 시즌 5호 홈런. 비거리는 108.3m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로하스가 우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KIA는 윤중현 대신 김기훈을 투입했다. 그런 김기훈을 상대로 후속 강백호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1사 후 오선우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KT 벤치도 움직였다. 선발 조이현을 내리고 원상현을 투입한 것. 원상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도영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형우를 넘지 못했다. 최형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몸쪽 살짝 높은 147km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사즌 8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8.1m. 맞는 순간, 원상현이 주저앉을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KIA는 끈질기게 반격에 나섰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클로저 박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이 우중월 적시 2루타를 치며 5-3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박정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KIA. 후속 변우혁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길 승부를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태군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KIA 선발 윤영철은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윤중현(⅓이닝 2실점), 김기훈(⅓이닝), 성영탁(2이닝), 김현수(1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특히 지난해 지명을 받은 뒤 이날 정식 선수로 등록된 성영탁의 깜짝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가 돋보였다. 총 8안타의 KIA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오선우, 김선빈이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KT 선발 조이현은 5⅓이닝(총 70구)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하며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조이현은 지난해 9월 5일 사직 롯데전 이후 257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조이현에 이어 원상현이 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뒤 김민수와 손동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9회에는 박영현이 올라 비록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7안타의 KT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강백호가 나란히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KT 위즈 황재균.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황재균.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조이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조이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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