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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박찬형(가운데)이 화성코리요 정진구 대표(오른쪽)와 신경식 감독(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화성시 코리오 독립야구단 제공 |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20일 "올 시즌 독립야구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박찬형이 지난 15일 롯데와 육성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날 롯데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형은 코리요 독립야구단이 처음으로 배출한 프로 선수가 됐다.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박찬형에게 프로 진출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박찬형은 2002년생의 젊은 내야수다. 서울 중대초-언북중-배재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독립야구리그에서 뛰었다.
박찬형은 신경식 화성시 코리요 감독의 집중적인 개인 훈련을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올 시즌 타율 0.379, 26타점을 기록, 타점 부문 1위로 펄펄 날았다.
결국 박찬형은 타격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마침내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이뤘다. 박찬형의 독립야구 리그 통산 성적(3년)은 타율 0.366, OPS 0.954, 92타점이다.
박찬형은 코리요 독립야구단을 통해 "지난해 4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찬형은 "명문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회비 면제 및 숙소 무상 지원, 전용 야구장과 실내 연습장 등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님과 화성시 코리요 독립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신경식 감독을 향해 박찬형은 "감독님을 만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타격이나 수비에서 부족했던 나의 단점이 고쳐질 때까지 늦은 밤까지 지도해 주셨다. 그 덕분에 올해는 경기에 출장할 때마다 자신감이 앞서게 된 것 같다. 감독님께 받은 은혜를 꼭 롯데에 가서 좋은 선수로 성장해 갚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형은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이 배출한 '1호 프로 선수'가 됐다. 화성시 코리요는 "박찬형에게 프로 진출 격려금으로 100만원을 수여한다"면서 "과거 김성근 감독의 고양 원더스가 프로 진출 선수에게 격려금을 지급한 이후 독립야구리그에서 선수에게 프로 진출 격려금을 지급하는 건 화성시 코리요가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정진구 화성시 코리요 대표는 "선수에게 양복을 한 벌 사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화성특례시가 독립야구단에 앞으로 많은 지원을 한다고 했다. 코리요 독립야구단 선수 모두가 꿈을 잃지 않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단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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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박찬형(가운데)이 프로 진출 후 본인의 사인 1호, 2호 공을 화성특례시 정명근 시장(왼쪽)과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오른쪽)에게 전달하는 모습. /사진=화성시 코리오 독립야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