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방출설 쐐기' PSG 결국 결단 내렸다... 이적 후보 명단→"적절한 이적료면 짐 싸게 될 것"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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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24)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동행이 불과 두 시즌 만에 끝나는 분위기다. 팀에서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PSG 구단이 무의미한 동행보다는 적절한 이적료를 전제로 올여름 그를 방출할 거란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을 이적 후보 명단에 올렸다"며 "이강인은 유망한 신예로 입단했지만, 올여름 PSG를 떠날 수도 있다. 구단은 즉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G는 이적시장을 통해 미드필더진 개편에 나서고 있고, 다음 정리 타깃으로 이강인이 낙점됐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실제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6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측면이나 중원은 물론 심지어 제로톱 역할까지 소화할 정도로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부터 주전 입지가 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홈팬들 앞에서 치른 시즌 최종전이자 리그1 우승 대관식 경기에선 1분도 뛰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남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여부조차 미지수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됐고, 스포르트는 아예 'PSG 이적 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됐다는 내용으로 방출설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여름 이강인을 향했던 여러 러브콜은 PSG 구단 차원에서 거절했다면, 올여름에는 정반대로 이강인을 향한 타 구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스포르트는 "지난여름엔 여러 구단이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엔 PSG 구단이 이강인의 잠재력을 믿고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젠 구단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이제는 PSG 구단이 (이강인의) 이적 제안을 듣기 위해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만 있다면, 이강인은 곧바로 짐을 싸게 될 것"이라며 "PSG는 더 이상 기다릴 생각이 없다. 수준을 높이지 못하는 선수들은 곧장 방출하는 게 구단 정책인데, 이강인도 그 냉정한 정책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는 구단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이적설도 나오고 있다. PSG는 지난 2023년 7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2200만 유로(약 346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고,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현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약 471억원)다. 이강인의 나이나 잠재력, 그를 향해 관심을 나타낸 구단들의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성 있는 이적료다.

UEFA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UEFA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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