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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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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라커룸에 걸린 자신의 유니폼을 바라보는 케빈 더 브라위너. /사진=맨시티 SNS |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AFC본머스와 홈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20승8무19패(승점 68)을 기록, 리그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다음 시즌 유렵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해졌다.
맨시티는 오는 26일 풀럼 원정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예상치 부진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풀럼전에서 승리한다면 '별들의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이 경기는 'EPL 레전드'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맨시티 홈 경기였다. 벨기에 국적의 더 브라위너는 올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데, 양 측은 재계약하지 않고 이별을 택했다. 지난 2015년부터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더 브라위너에게 의미 깊은 경기였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맨시티 구단은 경기 전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긴 더 브라위너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맨시티 팬들은 관중석에 더 브라위너를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을 선보여 감동을 안겼다. 현수막에는 "킹, 더 브라위너"라고 적혔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 전 라커룸에 걸린 자신의 유니폼을 만지며 많은 생각이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팬들이 보여준 특별한 퍼포먼스에 감동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팀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 24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총 69분을 뛰었고, 슈팅 3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6%를 기록했다. 더 브라위너가 교체아웃 될 때 맨시티 팬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더 브라위너가 손을 흔들며 팬들의 인사에 진심을 전했다. '맨시티 동료' 일카이 귄도안, 엘링 홀란과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더 브라위너를 꼭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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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를 기념하는 대형 현수막. /사진=맨시티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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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형 현수막. /AFPBBNews=뉴스1 |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전반 38분 실바가 추가골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귄도안이 감각적인 힐패스를 건넸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실바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맨시티는 후반 22분 마테오 코바시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본머스도 후반 28분 루이스 쿡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커친 파울이 문제가 됐다. 맨시티는 후반 44분 교체로 들어간 니코 곤잘레스가 쐐기골을 뽑아내 마침표를 찍었다. 본머스는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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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과 케빈 더 브라위너(오른쪽)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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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