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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무라.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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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리미어12에 나선 아사무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라쿠텐은 20일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3회초 1실점한 뒤 점수를 1점도 뽑지 못하며 졌다. 이 경기에서 간판 내야수 아사무라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사무라가 세이부 시절이었던 2015년 8월 8일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오던 1346경기 연속경기 출장 기록까지 중단됐다.
아사무라의 기록은 일본프로야구(NPB)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긴 연속경기 출장 기록이며 NPB 전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NPB 역대 1위는 1970년 10월 19일부터 1987년 10월 22일까지 이어진 기누가사 사치오(2018년 사망)의 2215경기 연속출장이다. 한국 KBO리그의 최장 경기 연속 출장 기록은 최태원(55) 전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가 갖고 있는 1009경기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미키 하지메(48) 라쿠텐 감독은 아사무라 결장에 대한 질문에 30초 동안 침묵한 뒤 "야구인이나, 인간적으로 정말 훌륭하고 많은 것을 극복해온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을 것"이라면서도 "구단은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며 앞으로도 그의 힘은 팀에 분명 필요로 한다. 하지만 오늘의 결정은 구단과 단장의 뜻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키 감독은 "(아사무라는)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계속해서 몸 상태가 올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도 변함없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함께 열심히 경기를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쿠텐은 21일 현재 18승 23패(승률 0.439)로 퍼시픽리그 6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세이부 소속으로 NPB에 데뷔한 아사무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통산 1988경기에서 타율 0.277(7208타수 1998안타) 301홈런 1149타점을 올렸다. 통산 2000안타에 2개만을 남겨뒀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라쿠텐과 4년 총액 20억 엔(약 193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극악 부진이 찾아왔다.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43(140타수 34안타) 4홈런 17타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4월 27일 소프트뱅크전부터 5월 9일 지바 롯데전까지 35타석 연속 무안타를 이어가기도 했다. 5월 타율도 0.149(47타수 7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야말로 대기록을 앞두고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진 것이다.
아사무라의 미스터리한 결장에 일본은 발칵 뒤집어졌다. 시즌 직전 NPB를 강타한 온라인 카지노 사건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게시된 데일리 스포츠 댓글 창에는 21일 오전 현재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대타로 나올 수도 있었는데,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카지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감독이 길게 침묵하고 단장을 언급한 것보면 아무래도 감독의 뜻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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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무라.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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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무라.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