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7이닝 무실점 9K' 다저스 4연패 탈출... 김혜성 7타석 연속 무안타→4할 타율 붕괴 [LAD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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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의 호투와 연장 승부에서의 집중력으로 천신만고 끝에 4연패를 탈출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연패를 끊어낸 다저스는 30승 19패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3번째로 30승에 선착했다.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1경기 차를 유지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 야마모토였다. 야마모토는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7회초 선두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안타에 이어 폭투를 범해 흔들릴 법한데도 2사 1, 3루 위기에서 파빈 스미스를 파울 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9회초 케텔 마르테의 1점 홈런, 10회초 코빈 캐롤의 투런포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다저스도 뒤늦게 집중력이 살아나며 1사 만루에서 맥스 먼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9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한 뒤 9회초 토미 에드먼과 교체돼 떠났다. 이로써 17일 LA 에인절스전 8회말 타석부터 7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된 김혜성은 4할 타율이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6. 다저스는 김혜성 외에도 프레디 프리먼만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을 뿐, 총 7안타 빈타에 시달렸다.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에 맞선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조시 네일러(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파빈 스미스(지명타자)-헤라르도 퍼도모(유격수)-알렉 토마스(중견수)-조던 롤러(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넬슨.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 팀 타자들 모두 좀처럼 출루를 하지 못한 가운데, 김혜성도 3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섰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빠른 직구에 헛스윙한 김혜성은 5구째 시속 96.3마일 직구을 건드리는 데 그치며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야마모토는 4회초 마르테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구리엘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네일러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마침내 점수가 났다. 다저스는 4회초 2사에서 프리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스미스가 좌측 담장 끝까지 가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김혜성도 5회말 2사에서 타석에 섰다.

김혜성은 좀처럼 직구를 공략하지 못했다. 초구 몸쪽 높은 직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김혜성은 3구째 몸쪽 직구를 걷어내는 데 그쳤다.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95.7마일 직구는 그저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그 사이 야마모토는 90구를 넘기면서도 시속 95마일의 빠른 공을 뿌리며 6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이 6회말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애리조나의 마르테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로 야마모토의 노히트 행진을 깼다. 마르테는 폭투에 이어 네일러의 땅볼로 3루까지 향했고 모레노가 볼넷을 골라내며 야마모토에게 최고의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풀카운트에서 낮게 뚝 떨어지는 커터로 스미스를 파울 팁 삼진을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기어코 역전까지 해낸 애리조나다. 애리조나는 0-1로 지고 있는 9회초 1사에서 모레노의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루에 주자를 둔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캐롤이 좌중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 에드먼이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셸비 밀러는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2루 도루를 내줬다. 프리먼에게도 고의4구를 한 뒤 병살타를 노렷으나, 스미스를 맞히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먼시가 중견수 방향으로 멀리 공을 보내면서 다저스의 극적인 승리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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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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