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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임 대표/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
2006년 설립된 비트인터렉티브에는 그룹 뉴비트, 포레스텔라, 가수 손호영, 최종현, 송동건, 배우 박인환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 3월에는 뉴비트가 데뷔 앨범인 정규 1집 '러 앤 래드'(RAW AND RAD')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신인으로는 파격적으로 정규 앨범과 선공개곡 두 곡을 발매했으며, 타이틀곡과 두 선공개곡 모두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K팝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뉴비트는 '2025 러브썸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기념 서울 원더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KCON JAPAN 2025'에 출연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뉴비트는 비트인터렉티브에서 에이스 이후 선보이는 2번째 보이 그룹이다. 뉴비트에는 비트인터렉티브의 방향성이 제대로 묻어나 있다. 뉴비트를 통해, 또 음악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다는 김혜임 대표는 최근 스타뉴스 사옥에서 그간 살아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혔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비트인터렉티브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혜임 대표입니다.
- 꽤 오랜 시간 엔터계에 몸담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엔터에 대한 꿈을 키우셨는지 궁금합니다. 비트엔터렉티브의 첫 시작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원래는 CJ ENM 음악제작부 팀에 있었습니다. 아이돌을 제작하는 TF팀에 있기도 했는데 사업 계획 자체가 틀어지면서 실력 있는 아이들이 나오지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오퍼를 넣었더니 같이 하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하 연습실에서 그룹 에이스와 함께 시작을 했습니다. 이후 손호영, 포레스텔라, 박인환도 저희 회사에 들어오게 됐죠.
처음 시작할 땐 제 나이가 29살이었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그냥 하자' 하고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하루가 한 달, 한 달이 1년, 또 10년이 되더라고요. 남들이 보면 '용감하다'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정작 심플하게 하루하루를 잘 보내왔어요.
- 그 당시에는 엔터업계의 여성 대표, 또 여성 제작자가 더욱 흔치 않은 상황이었을 거 같아요.
▶ 10년 전만 해도, 여자는 거의 저밖에 없었죠. 유리천장은 분명히 존재했어요. 관계자 미팅을 나가면 제가 대표가 아닌 매니저의 여자친구라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었어요. 여자라 신용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여자가 이 일을 하기엔 매우 큰 비즈니스였거든요. 여자 제작자로서 성공 궤도를 가신 분들이 당시 많이 없기도 했어요.
- 유리천장이 존재해 힘드셨던 점도 있으셨을까요. 힘드셨던 점도 있는 반면 여성이라 더욱 강점이 된 부분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방송국이나 어딜 가도 여자 직원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될 때도 있었어요. 물론 실수하면 더 큰 실수처럼 보여요. 하지만 조금만 잘해도 더 좋게 봐주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 주류는 아니고,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건 맞아요. 남자 아이돌을 제작하는 여성 제작자는 많이 없어 오해하는 부분도 많고요. 여자가 하는 건 비즈니스가 아니고, 제작하는 아이돌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정 아닌 사심이라고 생각하는 시선들이 그 시기엔 분명 존재했거든요. 또 당시 그런 이유로 템퍼링 이슈가 있기도 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땐 제가 미숙했죠.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과정에서 유연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이제는 그래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좀 유연해지려 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여성이기도 하고, 타 업무로 첫 시작을 했던 터라 엔터업 도전에 대한 주변 분들의 반대도 컸을 거 같아요.
▶ 처음에 열에 여덟은 다 반대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제 음악 사업에 대한 포인트를 생기게 했어요. 남이랑 다른 길을 가는 것 자체가 고민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그룹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이러한 고민거리는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을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주는 게 결국 음악 사업이라 생각했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