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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임 대표/사진=비트인터렉티브 |
-인터뷰①에 이어서
- 방향성을 갖추게 된 비트인터렉티브와 첫 시작을 함께한 아티스트는 그룹 에이스였죠. 2017년 데뷔한 이들은 지난 3월 계약 종료를 하고 소속사를 떠나게 됐어요.
▶ 에이스는 제게 초심의 마음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친구들이에요. 지금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건 이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에이스의 계약 종료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는데, 재계약을 위해 조율을 했지만 회사와 아티스트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달랐어요.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하고 싶어 했거든요. 회사에서는 팀으로서 공백기가 길기도 해서 함께 팀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해 보려 했었는데, 서로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죠. 하지만 에이스가 팀으로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 지원할 계획입니다.
- 에이스 이후 8년 만에 뉴비트라는 보이 그룹을 선보이게 됐어요. 뉴비트의 탄생 과정까지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 사실 에이스는 코로나 시기를 겪었어요. 그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또 한 번 아이돌 그룹을 내야 할지, 다른 장르의 그룹을 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꼭 그룹을 내놔야겠단 마음은 없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운이 좋게 괜찮은 사람들이 모이게 됐어요. 특히 뉴비트의 리더는 직접 오디션을 보고 들어온 멤버예요. 우리가 작은 회사인데 말이죠. 저희도 가끔 그 친구에게 '왜 오디션 우리 회사에서 봤냐' 물어보기도 했어요. (웃음) 그 멤버가 뉴비트의 시작이었죠.
- 리더인 박민석을 시작으로 뉴티브를 구성하게 됐는데, 멤버들을 구성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있으셨다면요.
▶ 매력들이 겹치지 않는 게 일순위였어요. 각자의 포지셔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멤버 구성에는 제 의견이 8할이나 차지했어요. 제 눈에 보이는 조화로움, 그게 가장 중요하고 큰 부분이었어요.
- 뉴비트는 이례적으로 데뷔 때부터 정규 앨범을 발매했어요. 게다가 무려 11곡이나 수록됐죠. 뉴비트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어요.
▶이건 정말 뉴비트의 복인 거 같아요. 아티스트들은 많은 곡을 받아도 어울리는 곡을 찾기란 어렵거든요.
정말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하는 직업이기도 해요. 뉴비트를 하기로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지만, 사실 성공하고 안 하고는 99%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누가 부족해서도, 누가 잘해서도 아니에요. 성과는 누군가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요. 아이들한테도 물론 '잘될 거야' 얘기를 하긴 하지만, '운7기3'(운 70%, 기술(노력) 30%)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뉴비트는 벌써 자신들의 곡으로만 무대에 오를 수가 있거든요. 운이 좋아 곡을 많이 낸 것도 있지만, 공연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으면 했거든요. 뉴비트는 벌써 페스티벌도 편곡을 해서 갈 준비를 마쳤어요.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공연형 아이돌이 됐으면 해요.
-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뉴비트만의 색깔, 특색은 무엇인가요.
▶ 뉴비트는 우리 회사니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작은 회사기 때문에 결정도 빠르고 새로운 시도도 빨리 해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더 빨리 보여줄 수 있는 팀이기도 해요. 물론 누군가 보기엔 '너무 다르지 않아?', '이상하지 않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가져가야 하는 세계관이에요. 누군가와 똑같이 해서 잘할 자신이 없어요. 조금 다르게 도전해 보는 게 우리의 매력, 특색인 거 같아요.
- 3월에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뉴비트가 이제 데뷔한 지 1개월 반 정도 흘렀는데 뉴비트에 대한 성과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제작자로서 만족도가 어느 정도이신지 궁금합니다.
▶ 제일 좋은 성과는 아티스트가 우리가 목표한 걸 따라와 준다는 점이에요. 사실 회사적인 측면에선 3년까지는 투자한다 생각하고 있어 정확한 성과는 3년 뒤에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현재는 아티스트와 회사가 성장을 1순위로 보고 함께 달려가고 있어요. 아티스트는 물론 직원들도 잘 성장해 가고 있어요. 최근 뉴비트가 2025 러브썸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기념 서울 원더쇼' 등 무대에올랐는데 수천, 수만 명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주눅 들지 않고 잘하더라고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제작자로서 뉴비트에게 바라는 성과도 있으실까요.
▶손호영이 속한 god도 30주년 공연을 할 수 있는 팀이고, 포레스텔라도 전국 투어가 가능한 팀이에요. 장기적으로 30~40주년 이어질 수 있는 팀을 선보이는 게 목표예요. 앨범 판매 수치보다 큰 무대 공연을 할 수 있는 게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공연을 함께할 탄탄한 코어 팬층을 구축하는 게 목표예요. 뉴비트도, 포레스텔라도 코첼라 무대에 세우는 게 회사의 최종 목표입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