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153㎞-슬라이더 146㎞' 롯데 새 외인 마침내 베일 벗었다, 2군서 3이닝 무실점 점검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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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알렉 감보아가 1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알렉 감보아가 1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9)가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적응 단계지만 구속만큼은 잘 나오고 있다.

감보아는 21일 경북 경산시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감보아는 양우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3번 윤정빈에게도 안타를 내줬지만, 이창용과 함수호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2회에는 김태근과 박진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고, 차승준도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감보아는 3회 첫 타자 이해승을 삼진으로 잡은 후 박승규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양우현과 윤정빈을 모두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감보아는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0구 중 31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으며 과감한 투구를 선보였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패스트볼 구속은 150~153㎞에서 형성됐다고 한다. 슬라이더도 최고 146㎞까지 나왔다.


롯데 알렉 감보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알렉 감보아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감보아는 지난 14일 롯데가 찰리 반즈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선수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 28승 22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을 냈다. 359⅔이닝 동안 315개의 삼진(9이닝당 7.9개)과 170개의 볼넷(9이닝당 4.3개)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경기(2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롯데는 감보아 영입 당시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의 강속구가 장점인 선수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평균 93마일(약 149.7㎞), 최고 95마일(약 152.9㎞) 정도를 뿌렸고, 미국 매체 다저스 데일리에 따르면 불펜 시절에는 한때 99마일(약 159.3km)까지 찍을 정도였다고 한다.

17일 입국한 감보아는 다음날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20구를 던졌고, 스피드건에는 시속 153㎞까지 찍혔다고 한다. 투구를 지켜본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는 "힘이 있더라. 제구도 안정적이고, 비슷하게 들어오더라"며 "좌완 변화구는 결국 슬라이더, 커브인데 그것도 괜찮았다"고 호평을 내렸다.

감보아 본인은 "첫 불펜(투구)을 진행했는데 직구 위주보다는 새로운 공인구와 마운드에 적응하려고 체크했다"며 "몇 개는 마음에 안 들어서 데이터를 보고 조정해야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O 공인구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전 점검을 마치고 최근 취업비자까지 발급받은 감보아는 이제 1군 등판만 앞두고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삼성전(27~29일)에 들어가지 않을까"라며 계획을 밝혔다.

알렉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알렉 감보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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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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