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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목동야구장을 찾은 성남고 졸업생 노경은이 셀카를 찍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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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노경은. /사진=박수진 기자 |
노경은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성남고는 유신고를 10-4로 제압하고 1970년 이후 무려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올랐다. 노경은 역시 성남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지만 전국대회 우승은 여전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노경은은 "혼자 개별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결승전을 7회까지만 보고 나왔다. 지인들이 연락을 통해서 우승할 것 같다고 해서 마음 편하게 운전하면서 야구장으로 향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우승한 후배들을 위해 직접 자비로 선물을 했다. 노경은은 "후배들을 위해 방망이 30자루를 선물했다.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들을 위한 운동화도 보냈다. 급조하긴 했지만, 티셔츠를 비롯해 알루미늄 방망이 등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 아무래도 55년 만에 우승했으니까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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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KT위즈 코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후배들을 위한 격려와 조언도 아끼지 않은 노경은이다. 그는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아마추어 시절 우승을 좋은 밑거름이자 추억인 것 같다. 아마추어에서 우승했다고 무조건 프로에서 잘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승하더라도 프로 벽이 높다는 것을 생각하고 더 겸손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배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노경은은 "굉장히 컨트롤이 좋은 투수도 있고 사이드인데 볼 스피드가 빠른 투수도 있었다. 육성이 잘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성남고 2학년 투수들만 18명일 정도로 멤버가 좋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향후 몇년간은 괜찮을 것 같다. 우리 성남고를 한번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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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성남고 선수들이 유신고를 꺾고 우승한 직후 기뻐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