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강제 은퇴까지' 벼랑 끝 中 축구 현실, 월드컵 탈락→베테랑 '물갈이' 경고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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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탈락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실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면 30대 이상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향후 대표팀에서 제외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1일(한국시간) "현재 중국은 예선 C조에서 4위 인도네시아에 3점 차로 뒤져 있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만약 인도네시아전에서 패배하면 중국의 조기 탈락은 확정되고, 이 경우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국은 6개 팀이 경합을 펼치고 있는 예선 C조에서 승점 6(2승 6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3차 예선은 1위와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 출전권을 얻지만 5위 이하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완전히 탈락한다. 특히 중국은 내달 5일 오후 10시 45분 예선 4위 인도네시아와 격돌하는데,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전에 패배할 경우 중국의 마지막 바레인전 의미는 사라진다. 문제는 인도네시아는 다수의 귀화 선수 덕분에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중국 입장에선 승산이 낮고 패배 가능성이 높다"며 "심지어 최종전 상대인 바레인은 여전히 월드컵 4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종전인 중국전에서 큰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중국이 5연패로 예선을 마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예선에서 탈락하게 될 경우에는 거센 후폭풍이 중국축구에 몰아칠 전망이다. 당장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대표팀 주축을 이루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고 대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재구성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중국은 7월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소후닷컴은 "만약 월드컵 진출 실패가 확정될 경우, 축구대표팀은 대대적으로 선수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다. 30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대거 제외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옌쥔링(34), 왕달레이(36), 리레이(33) 등 베테랑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건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팀 수가 크게 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 역시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지만, 중국축구는 예선 중도 탈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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