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마라도나 살인 의혹→재판 취소 가능성, 판사 뇌물수수 논란 "공정성 의문... 심리 일주일 중단"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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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죽음 의혹을 전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디에고 마라도나 죽음 의혹을 전한 영국 매체.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풀어지질 않는 분위기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재판 도중 뇌물수수 논란에 휩싸였다.

아르헨티나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마라도나 사망 재판은 판사의 공정성 의문 제기로 중단됐다"며 "논란 속에 법원 절차는 일주일간 멈추게 됐다. 판사 중 한 명에 대한 불만 접수로 1주일 동안 심리가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건을 심리하는 세 명의 판사 중 한 명인 줄리에타 마킨타흐 판사는 마라도나 죽음 의혹 다큐멘터리 제작을 허용했다. 이에 마라도나 살해 의혹을 받는 7인 의료팀의 변호인단은 마킨타흐 판사를 공정성 의무 위반으로 불만을 접수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는 "변호인 측은 판사가 이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에 관여한 건 영향력 행사 및 뇌물수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법원은 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재판의 취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리 중 카메라 사용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의혹 관련 재판 중.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의혹 관련 재판 중. /AFPBBNews=뉴스1
마라도나 가족을 대리하는 변호인단도 검찰의 집행 정지 명령에 동의했다. 페르난도 불란도 변호사는 이번 법원의 조치에 대해 "공정성과 철저함, 그리고 재판의 올바른 진행을 위해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재판 과정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을 심리한 판사 중 한 명이 공정성 의혹에 휩싸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도 "해당 판사는 재판 다큐멘터리 제작과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변호사들은 마킨타흐 판사에게 비디오 카메라가 출입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법원 대변인에 따르면 재판은 일주일 뒤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논란의 중심에 선 마킨하트 판사는 "모든 사람의 우려는 이해한다"며 "나는 내 공정성에 갖고 있다. 다만 의심이 계속된다면, 사건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걸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미 법정 내에서 카메라가 목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법정 관계자는 "마킨타프 판사가 카메라 설치를 승인했다"고 증언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생전 모습. /AFPBBNews=뉴스1
공정성 논란에 재판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재판 취소 가능성도 검토될 예정이다"라며 "판사들은 진행 중인 형사 고발 내용과 증거를 바탕으로 모든 걸 검토해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2020년 향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마라도나는 자택에서 뇌혈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다. 하지만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의료진의 미흡한 대처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헨티나 현지 수사관들은 마라도나 사망 사건을 과실 치사로 분류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의료진들의 살인 의도가 인정되면, 해당 혐의로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마라도나의 사망 약 4년 4개월이 지난 뒤 정식 재판이 열렸다. 해당 재판은 7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파악됐다. 100명 이상의 증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벽화. /AFPBBNews=뉴스1
디에고 마라도나 벽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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