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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영찬. /사진=김진경 대기자 |
유영찬은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년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가 3-10으로 지고 있는 7회초 구원 등판해 선두타자 박시원을 공 4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도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조효원을 3루 땅볼로 잡고 김범준을 공 8개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삼진도 솎아냈다.
6개월 만의 실전 복귀로서는 긍정적인 피칭 내용이었다. 유영찬은 지난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친 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 6월 복귀가 예고됐고 지난 4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날 유영찬은 직구 10구, 슬라이더 4구, 포크 4구로 총 18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공 18개 중 볼 판정을 받은 건 4개뿐인 것도 고무적이었다.
앞서 염경엽 감독이 내건 복귀 조건에도 부합한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의 복귀 스케줄을 두고 "시속 145㎞ 이상 나오면 1군에서 빌드업하면 된다"면서 "(첫 등판은) 30구 이내로 던질 거다. 괜찮으면 일요일(25일)에 한 번 더 던지고 상황을 봐서 콜업하거나 한 경기를 더 던지고 올리거나 결정할 것이다. 한 명이 아쉬운데 영찬이만 와도 훨씬 나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불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차츰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LG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자원이다. LG는 지난 13일 마무리 장현식(30)을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 필승조 김강률(37)을 14일 어깨 뭉침 증상으로 잃었다. 복귀까지 장현식은 최소 3~4주, 김강률은 10일이 예상됐다.
그들이 이탈한 뒤 어렵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송찬의의 만루홈런 등으로 4회까지 14-3으로 앞서고 있음에도 6회에만 6점을 내주고 끝내 박명근-김영우-백승현까지 꺼내야 했다. 21일 부산 롯데전서도 8회 필승조 김진성마저 1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어렵사리 7-7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장현식, 김강률, 함덕주 등이 6월에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마무리 유영찬만이라도 돌아온다면 LG 불펜에는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