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 중국축구 명단 '논란'... "공격수만 8명 선발, 상당한 우려"

김명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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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열린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 위기에 내몰린 중국 축구대표팀이 6월 월드컵 예선 마지막 2연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귀화 선수까지 선발하며 기적을 노리는 가운데, 공격수 비중이 워낙 높고 상대적으로 미드필더가 취약해 현지에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중국 대표팀 감독은 22일 27명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인도네시아·바레인전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생사의 갈림길', '생사전' 등의 표현을 활용할 정도로 중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2연전이다.


실제 중국은 예선 C조에서 승점 6(2승 6패)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4위 인도네시아(승점 9)와 격차는 3점 차다. 만약 인도네시아전에서 패배하면 중국은 4차 예선 가능성까지 사라진 채 예선에서 탈락한다. 아시아 3차 예선은 1위와 2위가 본선에 진출하고,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5위와 6위는 예선 탈락이다.

중국 입장에선 내달 5일 열리는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10일 홈에서 열리는 바레인전도 잡아야 극적으로 4차 예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2연전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대표팀 명단을 두고 현지에선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기존 선수들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긴 했으나 일부 포지션의 경우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이 있을 정도다.


중국 축구대표팀의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명단. 중국 소후닷컴은 공격수만 8명을 선발한 것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축구대표팀의 6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명단. 중국 소후닷컴은 공격수만 8명을 선발한 것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이반코비치 감독은 총 8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전 모두 승리해야 4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4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수 포지션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대로 핵심 미드필더 포지션엔 대체 선수들이 부족하다. 공격수 과다 선발로 인해 미드필더가 취약한 이번 구성은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출전 정지 선수들도 있고, 수비수 다수 선수들은 최근 리그 출전 시간이 적거나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소집 후 조합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중국 슈퍼리그 도움 1위 리위안이(산둥 타이산)도 제외됐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며 리위안이의 제외 역시 논란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중국 대표팀에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스위스 연령별 대표를 거친 양밍양(청두 룽청)이 귀화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결장했던 우레이(상하이 하이강)도 복귀한다. 매체는 "양밍양은 끈기가 있고 속도와 체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레이는 최근 출전 시간이 적어 슈퍼 조커로 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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