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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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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토트넘 홋스퍼전 패배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패배 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로 떠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며 "그는 맨유가 돈을 벌기 원한다면 올여름 팀을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집중 조명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16위로 곤두박질쳤고, 영국 내 컵 대회도 모두 탈락했다. 토트넘전 패배로 맨유의 2025~2026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 가능성은 사라졌다.
따라서 올여름 이적 예산은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맨유는 E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과 재정적 공정성 규칙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맨유 에이스 페르난데스의 매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도 이적설을 알고 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토트넘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축구는 때때로 이런식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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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아래)가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도중 도미닉 솔란케(왼쪽)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페르난데스의 해당 발언은 영국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유력지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미러', '데일리 메일' 등이 페르난데스의 인터뷰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토트넘전 승리로 시즌 반전을 꿈꿨던 맨유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좌절감을 느낀 듯한 페르난데스는 "정말 슬프다. 맨유는 결승전 승리가 간절했다"며 "이날 전까지 이 대회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정말 중요한 날이었다. 유로파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축구는 잔인하다. 맨유가 질 차례였다. 선수들은 용납할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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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가운데)가 토트넘 홋스퍼와 유로파리그 결승 후 앙제 포스테코글루(오른쪽) 토트넘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