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모드리치, 13년 만에 레알 떠난다 "결코 원하지 않았던 그 순간이 왔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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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40)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끝난 뒤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며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인 그에게 감사와 깊은 애정을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드리치는 선수 황혼기까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활약한 리빙 레전드다.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스페인 라리가 4회, 클럽월드컵 6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123년 역사상 최다 우승을 차지한 전설이다. 모드리치는 13시즌 동안 무려 28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심지어 개인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으며 축구사에 이름을 확실히 남기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그 순간이 왔다. 결코 원하지 않았던 때다. 이게 축구다. 인생에서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며 "세계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고 위대한 일을 해내고 싶었다.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루카 모드리치 재계약 기념 포스터.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루카 모드리치 재계약 기념 포스터.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알 마드리드에서 250승을 달성한 모드리치(오른쪽).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알 마드리드에서 250승을 달성한 모드리치(오른쪽).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불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 중 하나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감격의 이별사를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모드리치는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항상 대표한 모범적인 축구선수였다. 그의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와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그의 가족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최고의 행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15분에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고별전을 치른다.

마지막 시즌에서도 투혼을 불사르고 가는 모드리치다. 모드리치는 2024~2025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34경기 2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소속팀은 FC바르셀로나에 밀려 라리가 우승을 놓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든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든 루카 모드리치.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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