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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두성이 22일 사직 LG전에서 3회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1-4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를 이기면서 롯데는 LG와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감했고, 같은 날 패배한 한화 이글스를 3위로 내린 후 2위 자리에 복귀했다.
타선에서는 4안타를 터트린 전준우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안타 하나만을 치고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장두성이다. 이날 그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석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1사구 1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장두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LG 선발 코엔 윈과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살아나갔다. 이어 2번 고승민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롯데가 고승민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든 가운데, 장두성은 4번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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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두성이 22일 사직 LG전에서 3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후 장두성은 7-4로 앞서던 7회말에는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김유영의 공에 위험한 곳을 맞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그래도 3출루 3타점 경기를 만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게임을 포함해 장두성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330(88타수 29안타), 0홈런 14타점 19득점, 7도루(3실패), 출루율 0.375 장타율 0.341, OPS 0.716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2루타 하나를 제외하면 장타가 나오지 않고는 있지만, 뛰어난 주루와 준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롯데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5월 기록만 놓고 보면 0.381의 고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백업으로 출발한 장두성은 시즌 초반 황성빈의 손가락 부상과 윤동희의 2군행으로 잠시 스타팅 기회를 받았다. 두 선수가 돌아온 후 다시 벤치로 돌아갔지만, 황성빈이 지난 5일 사직 SSG전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손 4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황성빈은 최대 10주까지도 결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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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이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기습번트 시도 후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인천 재능중-동산고 출신의 장두성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지명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후 2021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192경기에 나왔으나 타석 수는 121타석에 불과할 정도로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71경기에 나왔으나, 37타석 32타수 5안타로 타율은 0.156에 불과했다.
그래도 장두성은 퓨처스리그 6시즌 동안 통산 97번 베이스를 훔쳤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도 17번 시도에 14번 성공하면서 82.4%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 롯데 외야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장두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뉴스에 "타격에서 연습한 대로 결과가 안 나와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고, 주루에서도 과감하게 하면서도 성공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충분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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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두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