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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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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가운데)이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스타트 드 스위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영보이스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취리히는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스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38라운드에서 장크트갈렌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그라스호퍼는 슈퍼리그 12개 팀 중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최하위 이베르동레뱅은 강등됐고, 그라스호퍼는 2부리그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이영준은 243일 만에 짜릿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라스호퍼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이영준은 날카로운 헤더 득점으로 팀에 두 골 차 리드를 안겼다. 소속팀 그라스호퍼는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을 시 다이렉트 강등 확정이었다.
장크트갈렌전에서 이영준은 76분을 뛰며 공중볼 경합 성공 62%(5/8), 지상 볼 경합 성공 100%(3/3)를 비롯해 슈팅 5회, 키패스 1회,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20경기 3골 4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이영준은 세르베트전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한 바 있다.
아쉬움과 가능성 모두 확인한 시즌이다. 이영준은 지난해 5월 K리그1의 수원FC를 떠나 생애 첫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도 45분을 뛰는 등 그라스호퍼의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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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오른쪽).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홈페이지 |
기세를 탄 이영준은 세르베트전에서 길게 떨어진 루즈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적 직후 맹활약을 펼친 이영준에게 8월의 선수상을 주며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영준은 디펜딩 챔피언 영보이스를 상대로 17번의 공중볼 경합 중 10번을 이기며 193㎝ 장신 공격수의 장점을 제대로 선보였다. 마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처럼 괴물 같은 피지컬로 유럽 리그 선수들과 수차례 맞붙어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탄 이영준은 연이은 선발 출전에도 무득점 침묵했다. 특히 올해 들어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4월까지 공격포인트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긴 부진 끝에 팀의 운명이 걸린 순간에 빛났다. 이영준의 3호골로 그라스호퍼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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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왼쪽)이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달려가고 있다. /사진=그라스호퍼 취리히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