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15세 쌍둥이 교육법 "거리 두고 각자 할 일 해야"(피디씨)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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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이영애 /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배우 이영애가 무대에 다시 돌아온 계기와 일상을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배우 이영애, 연기대신 요즘 방판(?)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영애는 "저는 데뷔를 늦게 했다. 다른 분들은 20대 초반,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했는데 저는 연극영화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했다. 여러 방향을 두고 고민하다가 졸업하고 시작한 연기가 재밌더라.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힘들었지만 연기 자체는 너무 재밌었다. 저는 23살에 시작했고, 늦게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후로는 앞만 보고 달렸다"고 밝혔다.

중앙대, 한양대 대학원을 다닌 이영애는 "대학원 가서 연기 공부도 했다. 내가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정하고 나서는 늦었지만 계속 공부하고 도전했다. 그때 만났던 은사님 중 한 분이 한양대 김미혜 명예 교수님이신데 그분을 통해서 '헤다 가블러'를 알게 됐다"면서 "제안받고 쉽게 결정 못했다. 한 달 넘게 고민했고, 남편도 반대했다. 무대 위에도 직접 올라가서 분위기를 느껴봤다. 무대 위를 서성이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무대 이후에는 덤덤했다. 실수는 늘 한다. 백지원 씨가 연극 선배님이고, 많이 알려주는데 저한테 '틀려도 아무 내색도 안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게 강점'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32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이영애는 "드라마, 영화는 가꾸고 다듬어서 나오는 결과물이라면 연극은 날 것이다. 옷을 다 벗은 듯한 느낌이다. 연기자라면 도전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거다. 큰 고비를 넘은 것 같은 느낌이고, 다른 연기를 할 때 폭이 넓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끝나면 아이들도 학원 다니고, 각자 바쁘다. 내가 챙겨줄 건 특별히 없고 하루 동안 잘 지냈는지 얼굴 한번 보고 안아주고, 남편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고 씻고 잔다. 애들 옆에 붙어있다고 해서 교육이 아니더라. 그게 집착이 되고, 교육이 안 되는 것 같다. 애만 보고 있으면 애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다. 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 않나. 어느 정도 거리를 둬서 각자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집에 있을 때는 그냥 가족들 의견을 더 많이 물어보고, 특별히 뭘 내세우거나 그렇지 않다. 그냥 있는 대로 산다. 저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고, PD는 "너무 지쳐서 일을 놓고 안 돌아오시면 걱정했다"고 말하자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돌아오냐. 내가 어떻게 닦아놓은 길인데"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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