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이 발표된 FA 최진수-김국찬(왼쪽부터). /사진=대구 한국가스공사 공식 SNS |
한국가스공사는 23일 FA 김국찬(29)과 최진수(36)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김국찬과는 계약기간 4년에 보수 총액 3억 8000만 원(연봉 3억 400만 원, 인센티브 7600만 원), 최진수와는 계약기간 1년에 보수 총액 2억 원(연봉 1억 8000만 원, 인센티브 2000만 원)의 조건이다.
지난 2018~19시즌 KCC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국찬은 이듬해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후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통산 222경기에서 평균 19분 14초를 뛰며 6.6득점 2.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는 스윙맨 자원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진수는 프로 15년 차를 앞두고 있는 베테랑이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를 거쳐 지난해에는 LG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518경기에 나와 평균 23분 25초에서 8.7점을 올렸지만, 앞선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22경기, 평균 8분 32초 소화에 머물렀다. 좋은 신체조건을 통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 |
최진수. /사진=KBL 제공 |
![]() |
김국찬. /사진=KBL 제공 |
인기가 많았던 김국찬에 대해 강 감독은 "부상 이력은 알고 있다. 그래도 아직 나이가 젊고 제가 추구하는 농구 스타일이다"라며 "팔도 길고, 수비는 기본적으로 잘한다. 좋은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국찬에게는 공격 쪽으로 좀 더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패턴에서의 슛 찬스나, 본인이 만들어서 쏠 수 있는 걸 시간을 준다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작년에는 압박수비를 했지만, 올해는 속공을 통해 빠른 템포의 농구를 하면서 외곽이나 아웃넘버 활용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여서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진수에 대해서도 강 감독은 "나이도 있고,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면서도 "운동능력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m 넘는 신장에 앞선도 수비할 수 있고, 블록도 너무 좋다"고 말한 그는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를 오가면서 플레이를 시키려고 한다. 잘 달려주는 선수라서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기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
이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에도 FA 정성우(32)와 곽정훈(27)을 데려오면서 재미를 봤다. 정성우는 한국가스공사 압박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곽정훈도 필요할 때 터지는 외곽포로 활력이 됐다. 강 감독은 "작년에는 정성우 선수와 곽정훈 선수가 와서 많이 힘이 됐다"며 "오늘 또 이 선수들(김국찬, 최진수)이 와서 새로운 엔진이 생겼다.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4~25시즌 28승 26패(승률 0.519)로 5위를 기록해 강혁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훨씬 좋은 전력을 가진 KT를 상대로 부상과 오심 등 악재가 겹치면서도 최종 5차전까지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을 거다"라며 "우리 팀만의 색깔을 만드는 과정이고, 또 만들어 갔다. 다른 옵션을 만들어서 극대화할 수 있게끔 하려고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 준비해서 작년보다 더 재미난 농구를 할 것이다. 그래야 팬분들도 더 많이 찾아오실 거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