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도 (우리가) 부담스럽겠지" 과거의 롯데 아니다, LG-한화 6연전에도 김태형 감독 자신감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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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년 롯데 자이언츠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 김태형(58) 감독의 어조에서 드러났다. 선두 다툼을 하는 강팀들도 껄끄러워 하는 팀. 그것이 2025년 자이언츠였다.

김태형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번 주 일정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LG 트윈스, 한화)도 (우리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한다. 하는 건 똑같다. 승패만 결정날 뿐"이라고 여유 있게 받아쳤다.


이번 주 돌입 전 롯데는 3위 팀으로서 1위 LG, 2위 한화와 연달아 만나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홈에서 열린 LG와 첫 경기부터 2회까지 10점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하나 싶더니, 끝내 9점을 뽑아 상대 필승조를 소환해 저력을 보였다. 21일 경기에서도 7-7 무승부를 만들더니 22일에는 기어코 5선발 이민석을 내세워 11-4 대승을 거뒀다. 그 사이 한화가 1승 2패로 주춤하면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분위기에 "타자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좋아진다. 이럴 때 미리미리 이겨놔야 한다"며 "이민석은 5회까지 잘 던져줬다. 6회까지도 잘 던져줬으면 했는데 안타를 맞아서 바로 바꿨다. 장두성도 기록이 보여주듯 1번 타순에서 잘해주고 있다. (황)성빈이 공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최근 상승세에는) 두성이가 잘해주고 있는 것도 크다"고 칭찬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이에 맞선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최인호(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라이언 와이스.

롯데 윤동희. /사진=김진경 대기자
롯데 윤동희. /사진=김진경 대기자
잔부상이 있는 고승민 대신 윤동희가 2번으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이가 무릎이 안 좋아서 (윤)동희를 2번에 넣었다. 동희가 요새 잘 치기도 한다"며 "승민이는 계속 무릎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무리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계속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전에서 약했던 박세웅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한화와 맞붙는다. 박세웅은 최근 5년간 대전 3경기 평균자책점 13.17로 크게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10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롯데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에이스로 성장해 '대전 징크스'를 부수려 한다.

김태형 감독은 "원래 (박)세웅이가 LG전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동안 투구 수가 많아 한 경기 뒤로 미룬 것이다. 예전에는 세웅이가 한화를 피해서 던졌는데 그건 말도 안 된다. 로테이션 순서가 왔으면 돌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롯데는 경기에 앞서 외야수 조세진을 1군 엔트리에 콜업하고 내야수 한태양을 말소시켰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1군에 외야가 너무 없었다. 외야가 4명인데 윤동희도 풀타임으로 뛰고 있어서 조세진을 백업으로라도 쓰려고 한다. 그리고 2군에서는 잘해줬는데 그동안 내가 1군에서 기회를 못 줬다. 상황되면 선발로도 써보고 기회를 주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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