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바비큐의 맛" 맨유, '우승 시 고기 파티' 그대로 연다... "선수·가족·직원들, 캐링턴 훈련장서 진행"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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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이 지난 23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유 선수들이 지난 23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비큐 파티를 그대로 진행한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패한 맨유가 바비큐 파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UEL 우승 시 버스 퍼레이드 대신 선수들과 직원들을 위한 비비큐 파티를 열겠다고 밝힌 바다. 비록 토트넘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가족, 코칭 스태프와 직원들의 위해 파티를 연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전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UEL 우승을 노린 맨유의 꿈이 물거품 됐다. 현재 EPL 16위인 맨유는 UE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이 절실했지만 모든 영광은 토트넘이 가져갔다.


맨유는 점유율을 73대27로 앞서고 슈팅도 16대3으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굴리엘로 비카리오 골키퍼가 버틴 토트넘의 골문을 끝내 뚫지 못했다.

경기 후 맨유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참담했다. 우승을 놓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멍하니 서서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을 지켜봤다.

후벵 아모림 감독. /사진=맨유 공식 SNS 갈무리
후벵 아모림 감독. /사진=맨유 공식 SNS 갈무리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결국 맨유를 구해내지 못했다. 그가 부임 이후 거둔 승리는 리그 6경기에 불과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 이보다 더 추락했다. 사활을 걸었던 UEL 우승마저 놓치자 아모림 감독은 더욱 사임 압박을 받게 됐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난 패배를 변명하고 싶지 않다. 그건 내 방식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지금의 내겐 믿음이 필요하다"라며 "난 항상 생각이 열려있다. 구단 이사회와 팬들이 날 원하지 않는다면 난 다음 날 바로 맨유를 떠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모림 감독은 "하지만 난 맨유 감독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내 능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만의 방식을 고수할 거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맨유 감독직을 이어나갈 의사를 내비쳤다.

선수들도 아모림 감독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미러에 따르면 루크 쇼는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변화를 위한 100% 적임자다"라고 강조했다. 디오구 달로도 "난 아모림 감독이 우리에게 맞는 인물이라는 걸 확신한다. 그 이유를 매일 직접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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