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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다른 동료들과 달리 손흥민은 UEFA측 실수로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해 시상식이 끝난 뒤에야 수령했다. /사진=손흥민 SNS 캡처 |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해 비판을 받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수년간 유지해 온 한국축구의 레전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에 따라 맨유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팬들은 전설적인 주장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부트룸은 현지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손흥민은 우승 직후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이 순간을 위해 최고의 시절을 바쳤다. 정말, 정말 기쁘다. 이제 경기장 밖에는 그를 위한 동상이 필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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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밖에 한 팬은 "손흥민은 41년 만에 첫 유럽 트로피를 팀에 안겨줬고, 가장 힘든 시기도 함께해 줬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시대에 가장 위대한 선수로 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루카 모드리치나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 모두 우승을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구단이 어떻게 되든 10년 간 우리와 함께했다. 영원히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한 팬도 있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전한 더부트룸은 "손흥민은 자신에게 모든 찬사가 쏟아지는 특별한 밤을 보낸 뒤, 분명 기쁨에 차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한 시즌 더 토트넘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토트넘 팬들은 앞으로도 그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고, 손흥민 역시도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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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더스퍼스웹 SNS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