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데뷔 10주년' 이진혁 "인기는 사라진다, '프듀' 때 깨달아..좌절할 시간 없어요" [인터뷰④]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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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사진=Mnet '프로듀스X101'
이진혁 /사진=Mnet '프로듀스X101'
그룹 업텐션 출신 연기자 이진혁이 데뷔 10년 차에 접어든 소회를 밝혔다.

이진혁은 지난 2015년 업텐션 멤버로 데뷔한 뒤 2019년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X101'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 최종 순위 11위로 아쉽게 엑스원 데뷔조에서 탈락했지만, 출중한 실력을 입증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후 이진혁은 솔로 가수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2020년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 2막을 활짝 열어젖혔다. 그는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을 비롯해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왜 오수재인가', '비밀은 없어' 등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20일 막을 내린 KBS Joy 12부작 월화드라마 '디어엠(Dear.M)'에선 길목진 역할로 반전 존재감을 발휘,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이진혁은 아이돌 활동 중 과감히 오디션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작년엔 OTT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에 크루로 합류, 파격적인 행보로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시즌7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크루로 자리매김해 신스틸러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세는 나이로 서른 살이 된 동시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진혁. 이처럼 눈부신 행보를 보여준 만큼, 그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활동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혁 /사진=스타뉴스
이진혁 /사진=스타뉴스
이진혁은 "10년 차가 실감이 나느냐"라는 질문에 "배우로서는 여전히 신인이라 생각하지만 아이돌로서는 조금 실감이 난다. 왜냐하면 저는 늘 요즘은 어떤 게 트렌드인가 항상 다 찾아보는 편인데, 봐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왜 어려워했고, 다가가고 싶고 챙겨주고 싶었던 건지 이제야 그 입장이 이해가 간다"라고 답했다.

아이돌 생활을 떠올리며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진혁은 "예전엔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철없이 생각했던 거 같다. 상 받고 1등도 해보고 소위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비비드 드림'(vivid dream)이라는 말처럼 느꼈다"라며 "아이돌 때 느낀 게 쭉 해오던 일이 정점에 섰을 때 '이게 끝이구나, 이거면 돼'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프로듀스X101' 때 살짝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처럼 그게 쭉 계속되고 그러지 않지 않나. 결국 사라지고, 묻힌다"라는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래서 몽상에 빠져 살 바에 부딪히고 노력하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바쁘게 뛰게 된 게, 큰 목표보다는 오래가고 싶어서였다. 선배님들과 오래 마주하며 인사드리고 싶고, 후배들도 오래 많이 만났으면 했다.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 절대 거만해질 수가 없더라. 자기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되고, 연구를 끝없이 하다 보면 좌절할 시간도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진혁 제공
/사진=이진혁 제공
그러면서 이진혁은 후배들에게 "뭐든 최대한 많이 배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제가 그걸 못했으니까. 영어나 자격증 공부든 꼭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아니더라도 나중을 위해 본인이 배우고 싶고 이득이 될만한 건 많이 배웠으면 한다. 저도 배우로서 기간이 길지 않기에 많이 겸손해야 하고 서른 살이라도 더 공부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또한 이진혁은 "팬들이든 후배들이든 제작진분이든 선배님들이든 누구에게든 인사를 잘 드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웃으면서 최대한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한다. 진짜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일이기도 하지만, 인사가 가장 기본이 되는 행동 아니냐. 기본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이게 쌓여서 좋은 인연이 되더라. 실제로 저도 신인 시절부터 인사드린 분들과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진혁
이진혁
뿐만 아니라 이진혁은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듀스X101' 덕분에 깨달은 게 많다. 힘든 역경과 고난이 있었는데, 제 앞날 자체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언제나 저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신 팬분들을 위해, 얼마 전 솔로 데뷔 2000일은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아서 자비를 들여 '팬송'을 만든 거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이 다소 줄어든 것을 두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이진혁은 "이건 꼭 써주셨으면 한다. 소속사가 없다 보니 요즘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도 사무적인 일을 봐야 한다. 정말 정신이 없다. 그래서 위버스(팬 소통 플랫폼) DM(다이렉트 메시지) 확인을 잘 못하고 있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못 말리는 팬 사랑을 과시했다.

이진혁은 "소속사가 없어서 힘들긴 하지만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도 많다. 회사는 신중하게 찾고 있는 중이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끝으로 이진혁은 "음악을 아예 놓은 건 아니지만, 배우 활동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 '배우 이진혁'을 많은 분이 아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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