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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이 23일 대전 롯데전서 KBO 최초 홈 19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달성을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30승 20패로 29승 3무 19패의 롯데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 구단은 오후 5시 3분을 기점으로 1만 7000석 전석이 매진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홈 26번째 경기에서 맞이한 23번째 매진이다.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모두 잡은 한화는 KBO 리그 관중 동원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달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까지 20경기 연속 홈-원정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KBO 신기록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단일시즌 홈-원정 14경기 연속 매진, 올해 개막전 2경기를 합쳐 홈-원정 1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던 것을 모두 깬 기록이었다.
한화의 기록적인 홈-원정 연속 매진은 20일 울산 NC 다이노스전 4499명 동원(만원 1만 2000석)으로 20경기에서 멈추어 섰다. 또한 울산 3연전에서 한화는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최근 9경기 2승 7패로 침체한 분위기 속에 홈구장 대전으로 돌아왔다. 순위도 어느덧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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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라이언 와이스가 23일 대전 롯데전에서 역투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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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이 23일 대전 롯데전에서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뜨거운 홈팬들 앞에 한화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보답했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는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압권의 투구로 7승(2패)째를 거뒀다.
주 무기 스위퍼(44구), 최고 시속 155km의 직구(37개), 커브(16구), 체인지업(1구)을 섞어 던지면서 2회 유강남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8회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롯데 타선을 침묵시켰다.
타석에서는 9번타자 하주석이 타석마다 찬스를 만들며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4타수 2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최인호가 3타수 무안타에도 2타점을 올리며 알짜 활약을 했다. 마무리 김서현은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놓이긴 했으나, 고승민을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솎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그 탓에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⅓이닝(98구)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에도 시즌 2패(8승)째를 떠안았다.
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어려운 첫 경기에서 와이스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줬다"며 "야수들도 찬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 갔고 경기를 리드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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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이 23일 대전 롯데전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이겨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