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 번을 못 이겼다' 롯데 안경 에이스, 대전서만 '0승 9패'... 6⅓이닝 QS에도 '또' 패배 불운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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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세웅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해냈음에도 또 한 번 대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벌써 11경기째다.

박세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6⅓이닝(98구) 7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음에도 롯데가 2-4로 패하면서 끝내 시즌 2패(8승)째를 당했다.

무난한 피칭이었다. 2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장타를 내주는 듯하면서도 끝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순간 흔들렸을 때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박세웅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이진영과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하주석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져 우전 안타를 맞았고 최인호에게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며 밀어내기 볼넷을 준 것이 뼈아팠다. 다행히 문현빈을 병살타로 돌려세워 대량 실점 위기는 막았으나, 6회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채은성을 맞히고 아쉬운 내야 수비에 추가 실점하며 패전의 위기가 드리워졌다.


가장 아쉬운 건 타선이었다. 롯데 타선은 주중 LG 트윈스와 홈 3연전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27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29)가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면서 충분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와이스가 내려간 9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한 점을 뽑는 데 그치며 박세웅의 패전 요건을 지워주지 못했다.

이로써 박세웅은 2015년 1군 데뷔 후 대전에서만 11번 등판해 0승 9패 평균자책점 8.45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264경기에 등판해 76승(90패)을 챙긴 박세웅이 5경기 이상 등판한 구장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대전과 울산 둘뿐이다. 울산에서는 그나마 5경기 평균자책점 2.53으로 성적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었으나, 대전에서는 과거 사령탑들이 등판일을 조정할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 박세웅은 피하는 일 없이 계속해서 선발 등판해 대전에서 첫 승을 노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대전에서 약하다고) 등판 순서를 바꿀 일은 없다. 지금까지 감독하면서 그런 부분은 신경 쓴 적이 없다. 원래 (박)세웅이가 LG전에 나갔어야 했는데, 그동안 투구 수가 많아 한 경기 뒤로 미룬 것이다. 예전에는 한화전 피해서 던졌다던데,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로테이션 순서가 왔으면 돌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박세웅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세웅이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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