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감독, 결국 토트넘 떠난다 '어쩐지 레비가 안아줄 때 무표정'... "선수들도 알고 있어, 후임자 물색 중"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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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 /사진=텔레그래프 갈무리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 /사진=텔레그래프 갈무리
엔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결국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 감독을 맡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미 후임자를 물색 중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전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1-0 승리했다. UEL 전신인 UEFA컵에서 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했던 토트넘은 무려 4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UEL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위로 처지며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토트넘은 UE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도 따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에도 여전히 경질설이 돌고 있다. 레비 회장은 우승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안아줬지만 속내는 그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듯 하다. 레비 회장이 안아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표정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2023년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을 EPL 5위로 마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성적이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추락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UEL에서 우승해도 경질될 거라는 주장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이 선수들과 UEL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이 선수들과 UEL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현지에선 레비 회장을 한 번 더 믿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용기를 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감독을 경질할 때가 아니다. 다 갈아엎을 시기도 아니다"라며 "UEL에서 우승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레비 회장이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EPL 성적이 무슨 상관인가. 토트넘 팬들은 이미 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이기고 우승한 것에 황홀할 만큼 기뻐하고 있다. 모두가 꿈꿔온 순간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 좋은 분위기를 절대 망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UEL 우승과 UCL 진출까지 따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친다면 그건 레비 회장이 겁쟁이다"라며 "원래 경질할 계획이었다면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고 거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임을 주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이 후벵 아무림 감독(가운데)을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이 후벵 아무림 감독(가운데)을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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