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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00승을 달성한 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23일 SSG전 박해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4연승을 달려나가던 SSG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24승 24패 1무를 기록, 단독 4위에서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동률이 됐다.
이숭용 감독은 22일 두산전을 앞두고 살아난 타선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감독은 "어느새 4연승이다. 선수들이 한화 코디 폰세한테 당한 뒤 정신을 바짝 차린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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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를 펼치는 손주영. |
타선이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날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LG 투수 손주영은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4.57로 기복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등판했떤 지난 17일 KT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도 경기 초반엔 흔들렸다. 리드오프 최지훈은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가운데로 물리는 직구를 중전 안타로 만들어냈다. 2루 도루를 달성했고 박성한이 삼진을 당했지만 최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행운이 따랐다. 고명준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향한 최지훈은 손주영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SSG가 손주영에게 뽑아낸 유일한 점수였다.
2회부터 삼진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조형우의 타구가 투수 맞고 안타가 됐지만 안상현과 오태곤이 낙차 큰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포수 박동원의 강력한 송구에 막혀 도루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고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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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는 최정. |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진 손주영에게 단 2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11개의 탈삼진을 내줬다. 이는 손주영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4년 9월 21일 잠실 두산전의 9개였다.
8회 김진성에게도 삼진 2개를 더 당하며 고개숙인 SSG 타선은 9회 박명근을 상대로 박성한과 대타 신범수가 안타를 날리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무사에서 최정, 1사에선 한유섬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흐름을 끊었다. 정준재가 가볍게 컨택트한 공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1점을 더했지만 이지영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쳐 패배로 막을 내렸다.
더불어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역대 12번째로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또 LG는 KBO 역대 4번째로 2700승 고지에도 올랐다. SSG의 무기력한 타선으로 인해 LG의 기록 잔치에 초라한 들러리가 됐다.
특히 중심타선에 나란히 배치된 최정(3삼진)과 고명준, 한유섬(3삼진), 안상현(2삼진)이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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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탈삼진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손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