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성폭행' 日 국대 발탁 논란 "3가지 이유 때문에 뽑았다"... JFA 직접 해명 "합의+반성+불기소"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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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미드필더 사노 카이슈. /AFPBBNews=뉴스1
마인츠 미드필더 사노 카이슈. /AFPBBNews=뉴스1
일본축구협회가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사노 카이슈(25·마인츠)의 재발탁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9차전(호주), 10차전( 인도네시아)에 나설 A대표팀 명단 27명을 22일 발표했다.


승점 20(6승2무)으로 C조 1위에 자리한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A매치에서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 가장 빨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일본 대표팀 명단에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불기소처분으로 풀려난 사노가 1년 2개월 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건은 지난해 7월 일어났다. 사노는 지인 2명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노는 피해 여성과 호텔에서 식사 후 성폭행했고, 여성이 바로 신고해 호텔 앞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쿄 지방검찰청이 지난해 8월 사노를 불기소처분하며 사건이 일단락됐고 사노도 소속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당시 사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안겨 진심으로 사과한다. 실망했을 팬과 구단 관계자에게도 죄송하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노 카이슈의 분데스리가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사노 카이슈의 분데스리가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사노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갈리는 가운데 일본 '닛칸 스포츠'는 '사노가 대표팀에 재소집된 3가지 이유'라는 제하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축구협회가 사노를 다시 뽑은 이유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 죄에 대한 반성과 후회, 형사 무혐의'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야마모토 마사쿠니 단장은 "상대 여성과 합의하고 사과한 것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깊이 뉘우치고 있다. 검찰도 기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는 이재성의 소속팀인 마인츠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해 11월 일본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사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 들어 2경기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7월 마인츠로 이적한 사노는 올 시즌 팀의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 활약하며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했다.

사노 카이슈(왼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노 카이슈(왼쪽)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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