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세리에A 우승! 콘테 감독 또 해냈다→'초대박 영입' 맥토미니 원더골... 인터밀란 결국 2위

스콧 맥토미니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나폴리 팬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나폴리가 다시 한 번 세리에A 정상에 섰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 칼리아리와 홈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24승10무4패(승점 82)를 기록, 구단 역대 4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나폴리는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7년과 1990년 정상에 섰고, '괴물' 김민재가 뛰었던 2022~2023시즌에도 트로피를 품었다.


올 시즌 나폴리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우승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도 개편했다. 에이스였던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생제르맹)를 내보내는 대신 로멜로 루카쿠, 스콧 맥토미니 등 콘테 감독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스코틀랜드 국적의 맥토미니는 '초대박' 영입생으로 꼽힌다. 맥토미니는 지난 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맨유 시절만 해도 브루노 페르난데스, 코비 마이누에게 밀려 위치가 애매했다. 그야말로 '계륵 신세'였다. 하지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몰아쳤다.

앞서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영입으로 맥토미니를 지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맥토미니는 승리의 히어로로 활약했다. 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테오 폴리타노가 올려준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원더골이었다. 이 골은 나폴리 우승뿐 아니라, 맥토미니 본인의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 확정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좋은 분위기를 잡은 나폴리는 후반 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카쿠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괴물 같은 골이었다. 나폴리의 역습 찬스에서 루카쿠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았는데,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었는데도 압도적인 파워와 피지컬로 뚫고 들어갔다. 골문 앞에서는 침착한 슈팅까지 날려 확실한 마침표까지 찍었다. 벨기에 공격수 루카쿠도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14골 10도움을 올렸다. 합격점이었다.

나폴리는 우승을 확신했는지 벤치에 있던 코치진, 교체 선수들까지 경기장 안으로 뛰어나와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결국 나폴리는 남은 시간 두 골차 리드를 지켜내고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로멜루 루카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콘테 감독의 리더십도 다시 주목받게 됐다. 앞서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인터밀란, 잉글랜드 첼시 등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선물했다. 다만 '캡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에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부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다. 2021년 11월 토트넘을 맡아 2023년 3월 경질됐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곧바로 나폴리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또 한 번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한편 나폴리와 함께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인터밀란은 결국 2위(24승9무5패·승점 81)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코모를 제압했으나 나폴리가 승리해 우승이 좌절됐다. 시즌 막판까지만 해도 인터밀란은 트레블에 도전했다. 하지만 수페르코파(이탈리아 FA컵) 4강에서 무너졌고 리그 정상까지 놓쳤다. 다만 인터밀란은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내달 1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상대로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나폴리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