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NC를 약체라 했나' 라일리 벌써 7승+권희동 짜릿 투런포, 두산 5-1 꺾고 '3연승 행진' [잠실 현장리뷰]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누가 NC 다이노스를 약체로 평가했나. 시즌 초반 강팀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있었던 NC의 최근 기세가 정말 무섭다. NC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3연승에 성공했다.

NC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3연승을 달리며 23승 2무 22패를 마크했다. 반면 두산은 20승 3무 28패를 기록했다.


NC 선발 라일리는 6이닝(총 92구) 5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끝에 시즌 7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다. 이어 손주환, 배재환, 류진욱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7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권희동과 박민우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107구)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승리 없이 5패째. 이어 박신지(1이닝), 김호준(0이닝 1실점 비자책), 박치국(1이닝), 김명신(1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6안타의 타선에서는 김기연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라일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오명진(유격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케이브(우익수), 양석환(1루수), 김기연(포수), 강승호(2루수), 임종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한석현(중견수), 도태훈(1루수), 박세혁(포수), 정현창(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해 NC에 입단한 신인 정현창은 데뷔 첫 선발 출장의 기쁨을 맛봤다. NC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모두 위기를 맞이했으나 잘 넘겼다. 먼저 NC가 최원준을 상대로 2회초 2사 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도태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2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강승호가 무려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임종성이 3구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NC가 3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산취 득점을 올렸다. 박세혁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최원준의 한가운데에서 낮게 살짝 떨어진 스플리터(132km)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세혁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25.3m. 타구 속도는 163.9km. 발사각은 27.7도였다. 반면 두산은 3회말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NC는 4회 2사후 권희동과 한석현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도태훈 타석 때 1루 주자 한석현이 최원준의 견제구에 걸리며 아웃됐다. 이닝 종료. 위기 뒤 기회였다. 두산은 4회말 곧바로 동점을 이뤄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과 케이브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기연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5회는 양 팀 타선 모두 삼자 범퇴. 동점의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6회초 NC의 공격. 선두타자 박민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손아섭은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 박건우가 삼진으로 아웃됐고, 후속 권희동이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권희동이 최원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다소 몰린 속구(140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권희동의 시즌 3호 홈런. 비거리는 116.5m. 타구 속도는 160.3km. 발사각은 27.3도였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이브가 우중월 담장으로 향하는 타구를 때려냈다. 당초 이 타구는 홈런 판정을 받았으나, NC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됐다. 다음 타자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제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여전히 3점 차. 두산은 최원준을 내리고 박신지를 올렸다. 박신지는 7회초 NC 타선을 삼자 범퇴로 삭제했다. 7회말 NC도 선발 라일리를 내리고 손주환을 투입했다. 손주환은 볼넷 2개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오명진을 2루수 앞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NC는 8회초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점수를 뽑았다. 두산의 투수가 박신지에서 김호준으로 바뀐 상황. 선두타자 박민우가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서 투수는 박치국으로 교체.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권희동 타석 때 박치국의 투구를 김기연이 놓치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폭투가 아닌 포일이었다. 이 사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으며 5-1을 만들었다. 권희동은 1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 결국 두산은 9회말 공격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는 NC의 5-1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