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위 탈환' 롯데, 한화에 8-6 역전승! 손호영 5안타→연장 결승타 폭발 [대전 현장리뷰]

대전=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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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손호영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손호영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커리어 첫 한 경기 5안타를 폭발시킨 손호영(31)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한화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LG, 한화에 이어 3번째로 30승(3무 20패) 고지를 밟고 30승 21패가 된 한화를 다시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한화는 1만 7000명 만원관중을 동원하며 KBO 최초 홈 20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한화가 스스로 세운 KBO 최초 홈 17경기 연속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올해 홈 27경기 중 24경기 매진을 기록하면서 누적 홈 관중도 45만 6268명으로 올 시즌 KBO 6번째로 45만 명을 돌파했다. 관중석이 2만 명 이하인 곳에서는 한화가 처음이다.

승부처는 두 차례 있었다. 한화가 6-3으로 앞선 7회초 무사 2, 3루에서 장두성의 안타 때 한화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뒤로 흘리며 모든 주자를 홈에 들여보낸 것이 첫 번째였다. 이후 동점을 만든 한화는 연장 10회초 찬스를 만들었다. 구원 등판한 김종수를 상대로 나승엽이 중전 안타,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유강남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만들며 방망이가 뜨겁던 손호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손호영은 커리어 첫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도 멀티히트로 도왔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평균자책점은 1.96에서 2.37로 올라갔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플로리얼-하주석으로 이뤄진 테이블세터는 2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물꼬를 텄다.

류현진이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롯데의 터커 데이비슨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터커 데이비슨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날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최인호(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류현진.

이에 맞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전준우, 윤동희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고 나승엽의 병살타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 손호영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 롯데가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 이도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플로리얼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하주석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롯데 우익수 윤동희의 악송구에 1루 주자 이도윤은 홈까지 밟았고 이 주자는 실책으로 인한 득점으로 기록됐다. 곧이어 문현빈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우익수 윤동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공이 땅에 맞고 글러브에 들어가 비디오 판독에서 세이프로 정정됐다.

류현진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장두성과 고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으나,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 채은성이 24일 대전 롯데전 5회말 투런포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채은성이 24일 대전 롯데전 5회말 투런포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플로리얼이 24일 대전 롯데전 5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플로리얼이 24일 대전 롯데전 5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타선은 곧장 점수를 내며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쥐여줬다. 선두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중월 솔로포로 역전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대전 두산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5호포였다. 뒤이어 노시환이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채은성의 시즌 5호포로 한화는 단숨에 6-3으로 리드했다.

거센 비가 변수가 됐다. 6회말 한화의 공격 도중 우천 중단된 경기는 41분 만에 재개됐고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포수를 최재훈에서 이재원, 투수를 주현상에서 박상원, 2루수를 이도윤에서 황영묵으로 교체했는데, 악수로 돌아왔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유강남을 맞히고 손호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김범수가 구원 등판했지만, 장두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플로리얼의 실책이 겹치면서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설상가상으로 이어진 고승민의 땅볼 타구 때 1루수 채은성이 왼쪽 쇄골에 맞아 교체되기도 했다. 채은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전준우는 느린 땅볼에도 전력 질주로 1루 주자의 추가 진루와 6-6 동점을 끌어냈다. 한화 한승혁은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8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는 피칭으로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이후 양 팀 필승조가 등판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등판한 김종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나승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전민재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고 유강남이 절묘한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손호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정철원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철원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손호영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손호영이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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