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강현무 황당 실책' 김기동 감독도 놀랐다 "이런 실수는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여유 부렸다"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5.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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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햔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강현무(30) 골키퍼의 실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24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3경기 무승(1승2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9(4승7무4패) 7위를 유지했다. 수원FC도 승점 15(3승6무6패) 10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계속 몰아붙인 서울은 루카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 10분 강현무 골키퍼가 문전에서 볼을 빼앗기는 실책을 범하며 안데르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0분 야잔의 패스를 받은 강현무 골키퍼는 골킥을 차려고 뜸을 들이는 사이 장윤호가 볼을 가로챘다. 이어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강현무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수원FC는 상대 실책으로 얻은 첫 유효 슈팅을 골로 연결시켰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실책 한 번으로 실점해 승리를 놓친 점이 뼈아팠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지난 대구전 승리 이후 오늘까지 경기를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나오면 안 되는 장면이 나왔다"며 "실점 이후 더 몰아붙였으면 좋았을텐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린가드(왼쪽)가 24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몸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루카스는 92일 만에 골을 터트리며 오랜 골 침묵을 끝냈다. 김기동 감독은 "루카스의 골이 들어가면서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실책이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다"며 실책 장면을 거듭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를 (이기고 있어도) 진중하게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었는데. 이런 실수는 선수로서 나오면 안 되는 부분이다. (강)현무 본인이 직접 느낄 것이다. 선수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무 골키퍼의 빌드업과 관련해 김기동 감독은 "이번 (실책) 경우는 빌드업을 하다 실수한 건 아니다. 너무 여유를 부리다 발생했다.

고 말했다.

둑스는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기동 감독은 "계속 둑스와 훈련 전 한 시간씩 비디오미팅을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