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SSG 타선이지' 최정·고명준 홈런-한유섬 끝내기, 중심 타선 반등 신호탄 쐈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5.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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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24일 LG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선이 최악의 바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시즌 7번째 매진을 달성시킨 관중들 앞에서 베테랑 듀오가 큰 일을 합작해냈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5-4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염경엽 감독의 통산 600승, LG의 2700승의 희생양이 됐던 SSG는 이날 승리로 25승 24패 1무를 기록, 4위 NC 다이노스에 승차 없는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선발 김건우가 2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이후 불펜으로 틀어막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3회초 LG에 1점을 내줬지만 그동안 답답했던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3회말 1사 2루에서 최정이 요니 치리노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1타점 동점 2루타로 만들었고 이어 한유섬 또한 가운데로 몰리는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 2루 주자 최정의 역전 득점을 이끌어냈다.

5회초엔 오스틴 딘이 투런 홈런(15호)을 날려 앞서가자 이번에도 최정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8번째 홈런. 6회엔 고명준까지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1점을 앞서갔다.

최정(왼쪽)이 홈런을 날리고 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러나 8회초 유격수 실책이 화를 키웠다. 오지환이 구본혁의 희생번트 때 2루로 향했고 박해민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맞았고 선두 타자 최지훈이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1루 선상을 맞고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LG 벤치는 이날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최정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한유섬은 참지 않았다. 1구를 지켜본 한유섬은 김진성의 2구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속구를 결대로 밀어쳐 2루 주자 오태곤을 불러들였다. 끝내기 안타.

이날 SSG랜더스필드는 올 시즌 7번째로 매진을 이뤘다. 경기 개시 40분 전인 오후 1시 20분 2만 30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다.

만원관중 앞에서 중심타선이 완벽히 살아난 경기였다. 올 시즌 나란히 부진에 빠져 있는 최정(타율 0.221), 한유섬(0.244), 고명준(0.255)가 3,4,5번에 나란히 배치돼 1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합작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