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신지애처럼 되고파" 박채은, '유해란-임희정 배출' 메디힐 KLPGA 회장배 아마골프선수권 우승

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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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가운데)이 24일 메디힐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김순희 수석부회장(왼쪽), 이석준 메디힐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박채은(가운데)이 24일 메디힐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김순희 수석부회장(왼쪽), 이석준 메디힐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박채은(17·서울서문여고)이 청소년부 아마 최정상에 등극했다.

박채은은 24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솔-아웃(OUT), 솔-인(IN) 코스에서 열린 '메디힐 제15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본선 마지막 날 청소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 육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엘엔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이 공동 주최사로 참여해 대회 규모 및 특전이 더욱 확대돼 아마추어 선수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박채은은 B조 예선에서 28위를 기록하며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박채은은 본선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7-68)를 기록해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67-68-66)의 성적으로 '메디힐 제15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채은은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흔들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멘탈을 잡으려 했다. 기술적으로는 세컨드 샷 상황에서 아이언 샷이 잘 붙었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주환 프로님, 트라움 코치님들, 브리지스톤 최상인 차장님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멋진 대회를 마련해주신 메디힐과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부 우승자 박채은(왼쪽)과 유소년부 우승자 남은유. /사진=KLPGA 제공
청소년부 우승자 박채은(왼쪽)과 유소년부 우승자 남은유. /사진=KLPGA 제공
박채은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 연습장을 처음 찾았고, 4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2023년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묻자 박채은은 "드라이버 정확도가 높아 페어웨이를 안정적으로 지킨다. 티 샷에서 실수가 적은 것이 가장 큰 무기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우승의 기운을 이어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항상 투어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예원 선수처럼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소년부에선 출전한 남은유(12·경기연성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남은유는 "마지막까지 긴장이 많이 됐지만, '끝내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벌써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 선수와,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 선수처럼, 흔들림 없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청소년부 우승자 박채은은 트로피와 상장, 장학금 130만원을 받았으며, 공동 주최사 메디힐이 제공하는 2025시즌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 아마추어 추천 출전권도 획득했다. 유소년부 우승자 남은유에게는 장학금 100만원과 함께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본 대회 청소년부 5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 특전이 주어졌다. 우승자 박채은을 비롯해 안주영(18·천안중앙고부설방통고), 김수빈(16·제주제일고부설방통고), 임수민(16·경북구미고부설방통고), 박제희(18·전북함열여고) 등 총 5명의 선수가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권을 받았다.

멘토링 프로그램 장학생 선수들. /사진=KLPGA 제공
멘토링 프로그램 장학생 선수들. /사진=KLPGA 제공
이밖에 공동 주최사 메디힐은 지난해에 이어, 메디힐 소속의 최혜용(35)이 직접 필드 레슨을 진행하는 '메디힐 필드 멘토링 프로그램' 특별상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부에 출전한 중학생 중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본 특별상의 영광은 정지우(15·서울내곡중), 박다은(15·광교호수중), 전강주(14·충남동영중), 서채영(15·서울서문여중), 문서인(13·서울은성중), 신진영(14·서울서문여중)에게 돌아갔다.

국내 우수 여자 아마추어 골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미래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자 출신인 이소영(28·롯데), 이가영(26·NH투자증권), 임희정(25·두산건설 We've),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등이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정지효(19·메디힐)는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슈퍼 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KLPGA는 골프 유망주 발굴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해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KLPGA 엘리트 유소년 골프 멘토링', 'KLPGA Kidz 골프캠프', '유소년 골프환경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유소년 골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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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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